'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2026 WBC 끝으로 태극마크 반납…국가대표 은퇴 선언

입력2026년 03월 14일(토) 13:34 최종수정2026년 03월 14일(토) 13:39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올랐던 한국은 기세를 몰아 4강 진출에도 도전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1.2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 범퇴로 정리했지만 2회 다소 흔들리며 3실점했고,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며 "끝맺음이 아쉽지만 이렇게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러웠다"고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화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 대표팀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류지현 감독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앞두고 "류현진은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로 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며 신뢰를 보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와 동시에 대표팀에 발탁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캐내다를 상대로 126구 던지며 1-0 완봉승을 따냈다. 이어진 쿠바와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8.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2009 WBC에서는 총 5경기(선발 2경기·불펜 3경기)에 등판해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부상 등이 겹치며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과 잠시 멀어졌다. 하지만 2024년 한화로 복귀한 뒤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대만과 1라운드 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강 타선을 자랑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개의치 않고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류현진의 대표팀 커리어는 한국 역사에 오래 기억될 장면들로 가득하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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