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아침마당' 주부 스타 결승 진출자가 가려졌다.

17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주부 스타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번 대결은 조별 데스매치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자는 '탈북 가수' 박라연 씨였다. 박 씨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중국으로 가 돈을 벌기로 결심, 북한을 탈출했다. 압록강을 건너면서 두려움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며 "그런데 힘들게 도착한 곳이 중국의 인신매매 소굴이었다. 죽을 각오로 그곳에서 탈출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국에 와서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았다. 그런데 뇌에 종양이 생겨 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씨는 장윤정의 '초혼'을 열창하며 어린 아들을 향해 "더 이상 아프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내 남편 힘내' 모나미 씨가 출전했다. 모 씨는 "함께 노래하던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이 아팠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 삶에 지친 한 여자가 있었다"며 "남편은 지금도 아프지만 가족들 앞에서 절대 티를 내지 않고 밝게 웃는다. 제 노래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선곡해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여보 고마워' 권미 씨가 무대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가정을 이룬 권 씨는 늘 노래가 하고 싶었고, 마침내 노래대회에 참석했다. 이후 남편의 지지로 전국을 다니며 노래를 할 수 있었다. 이찬원의 '시절인연'을 부른 그는 가족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네 번째로 우승자 '가족을 위해' 이수나 씨가 등장했다. 지적장애 가족을 둔 이 씨는 "오늘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 부르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그는 김연자의 '어머니의 계절'을 선곡해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뽐냈다.

다음 주자는 '여보 사랑해' 하경혜 씨였다. 신생아 시절 고열을 앓다 실명한 하 씨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을 열창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는 '문경댁' 한혜정 씨였다. 캄보디아에서 온 한 씨는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을 부르며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1조는 모나미 씨, 2조는 이수나 씨, 3조는 하경혜 씨가 승리하며 세 사람이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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