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드림' 이병헌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영화 '드림'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이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이병헌 감독은 "시나리오는 제일 먼저 박서준에게 보여줬다. 운이 좋았던 게 박서준도 가볍게 즐길 작품을 찾고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이병헌 감독은 "원래 소민은 홍대보다 나이가 많은 캐릭터였다. 조금 더 생활에 찌든 느낌이었다. 게다가 멀티 캐스팅이다 보니 스타 급 배우들을 생각하진 않았다"며 "제 캐스팅 리스트엔 아이유가 없었다. 근데 캐스팅 회의를 갔는데 스태프가 아이유를 최상단에 올려놨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가 여기 왜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스태프가 정말 진심 어린 표정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팬심에 사진이라도 한 번 올려봤다'고 하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병헌 감독은 "저도 팬이었다. 미친 척하고 시나리오를 넣어보자고 했다. 하면 바로 (캐릭터를) 수정해 주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만에 연락이 와서 바로 수정했다"며 "아이유도 타이밍이 좋았던 게 영화를 하고 싶지만 처음이라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 의미 있고 착한 작품을 찾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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