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넷플릭스 '광장'이 원작과 일치율을 맞추면서도 드라마로서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광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성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소지섭,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이 참석했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

◆소지섭 13년 만의 누와르 액션

이번 '광장'은 소지섭에게 있어 2022년 드라마 '닥터로이어'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OTT 작품이다. 또한 소지섭은 '회사원' 이후 13년 만에 정통 액션에 도전한다.

소지섭은 시간이 이렇게나 흐른 것에 깜짝 놀라며 "그동안 (액션을) 하고 싶었다"면서 갈증을 드러냈다. 소지섭은 '남기준'이란 캐릭터에 대해 "말보다 행동, 눈빛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최성은 감독은 "가장 기대하시는 지점은 액션일 것"이라면서 "기준의 감정이 중요했는데 이를 납득하지 못하면 행위가 물리적 충돌로만 보일 수밖에 없다. 기준의 감정이 액션으로 도출되는 과정이 납득되길 바랐다"면서 액션에 있어 시각적인 면뿐만 아니라 개연성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소지섭은 "액션 연습을 했다. '광장'에서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감독님과 서로 이야기 한 것이 많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소지섭,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의 누와르

누와르라는 장르도, 빌런이란 캐릭터도 처음이라고 밝힌 공명은 "웃으면서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준모'라는 캐릭터를 언급하는 게 저조차 낯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며 어떻게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공명은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철없는 걸 어떻게 극대화시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고민 지점을 말했다.

이주운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 '이금손' 역을 맡은 추영우는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인물 자체에 공부를 많이 하려 했고 현장에서는 여기서 내가 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조한철은 '최성철'이란 역에 대해 "어두운 세계 안에서 사랑이 많은 사람인 거 같다"면서 '낭만파 건달'이라고 표현했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

'광장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각색을 통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최성은 감독은 "일부를 각색했는데 주안점을 둔 것은 원작의 행간을 채우는 것이었다"면서 원작자에게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원작 팬들이 가장 기대하고 원했던 캐스팅이었다고. 최성은 감독은 소지섭이 맡아 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떻게 기준을 표현해나갈지. 처음 만난 날 바로 캐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부담스럽다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가 왔을 때 감사했다"면서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데 나에게 먼저 와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캐릭터까지 일부러 원작과 일치율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 최 감독은 "캐릭터가 실제 한다면 이런 식으로 말하고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글로벌 OTT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식 누와르를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각오와 기대처럼 공개된 후에도 원작팬들은 물론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광장'은 내일(6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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