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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 / 사진=Gettyimages 제공 |
코다는 202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승전고를 울리더니, 4월에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세를 몰아 리비에라 마야 오픈까지 우승하며 2주 연속 정상에 올랐고, 6월에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개막전부터 US여자오픈까지 8개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3회, 톱10 8회를 기록하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최강의 자리를 공고히 했고,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도 1위를 싹쓸이했다.
김효주와 한나 그린(호주)이 각각 2승을 수확했지만, 코다의 아성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6월 이후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코다는 6월 다우 챔피언십(공동 17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지 못했고,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에 올랐지만 메이저 3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첫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코다가 주춤하는 사이, 유해란이 코다의 경쟁자로 등장했다.
유해란은 시즌 초반 4개 대회 연속 톱10을 달성하고, 5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회복 시간을 가졌고, 이로 인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유해란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특히 1라운드에서 선두에 무려 10타를 뒤진 채 출발했지만 남은 2-4라운드에서 10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지난 2023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해온 유해란은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해란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격한 유해란은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진출 후 한 시즌 2승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그 2승을 모두 메이저 우승으로 채웠다. 특히 대회 3라운드에서는 무려 11언더파 60타의 스코어를 기록, 메이저대회 역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다가 독주하던 주요 타이틀 부문 경쟁도 치열해졌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코다가 22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해란(152점)이 2위로 따라붙었다. CME 글로브 포인트(코다 3412.625점, 유해란 2252.798점)와 평균타수(코다 68.68타, 유해란 69.40타)에서도 두 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1위 코다(568만924달러)와 2위 유해란(416만7471달러)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한 시즌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에게 수여하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에서는 1위 코다(126점)와 2위 유해란(120점)의 차이가 6점까지 좁혀졌다.
여전히 코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몇몇 타이틀 부문에서는 유해란이 남은 시즌 동안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됐다.
두 선수의 타이틀 경쟁 분수령은 이달 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다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시 차이를 크게 벌릴 수 있지만, 유해란이 우승한다면 타이틀 경쟁은 더욱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특히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수상자는 이 대회에서 바로 결정된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해란이 남은 시즌 동안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코다의 독주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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