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 재소환→뜬금 해시태그…김선태·KBS, 리센느에 고개 숙였다 [ST이슈]

입력2026년 07월 30일(목) 16:29 최종수정2026년 07월 30일(목) 16:29
사진=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그룹 리센느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웹예능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이슈를 소재로 삼은 듯한 장면과 자극적인 편집이 문제가 되면서 김선태와 KBS가 끝내 사과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에는 KBS 웹예능 '돈선태 성공시대'의 선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콘텐츠는 김선태가 MC로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게스트로는 곡 '러브 어택(Love Attack)'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대세 그룹 리센느가 출연했다.

하지만 공개 직후 영상은 예상과 달리 논란에 휩싸였다. 멤버 원이를 향한 김선태의 질문과 제작진의 편집 방식이 문제로 지적된 것.

방송에서 김선태는 과거 원이가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한 뒤 온라인상에서 '일베 의혹'에 휩싸인 일을 언급했다. 원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하루아침에 뉴스에 나오니까 너무 무서웠다. 그때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고, 김선태는 "그건 억까(억지 비판)였다"고 반응했다.

이후 김선태가 "'정치판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는 말을 사투리로 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이 도마에 올랐다. 원이는 "내는 그거 뭔지도 모른데이"라고 답했지만, 해당 장면이 과거 논란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방식으로 소비됐단 비판이 제기됐다.

제작진의 편집 방식도 논란을 키웠다. 영상 썸네일에 '뭐가 무섭노'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콘텐츠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이재용' '최태원' '이재명' 등 여러 해시태그를 삽입했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출연자의 과거 논란을 예능 소재처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선태 캡처

논란이 확산되자 김선태는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돈선태' 선공개 영상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선태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제작진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며 "제 이름을 걸고 한 영상임에도 무책임했다. 방송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사전 검토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어 "게스트에 대해 무리한 언급을 한 것도 명백한 제 잘못이다. 촬영 당일 대본을 소화하는 데 급급해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부족함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 특히 리센느 멤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BS 측 역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같은 날 "지난 에피소드 1 선공개 영상의 썸네일, 제목, 해시태그 등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며 리센느와 김선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짧은 순간의 화제성을 노린 언행이 출연자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예능 콘텐츠에서도 당사자에 대한 배려와 제작진의 세심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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