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스타 브록 레스너, 24년 대장정 마침표…"링 위에서의 레스너는 이제 끝"

입력2026년 08월 05일(수) 10:59 최종수정2026년 08월 05일(수) 10:59
브록 레스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프로레슬링 단체 WWE를 대표하는 스타 브록 레스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레스너는 5일(한국시각) '더 팻 매카피 쇼'에 출연해 "이 자리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다. 나는 은퇴했다"고 밝혔다.

레스너는 지난 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WWE 섬머슬램에서 자신보다 20살 이상 어린 오바 페미와 맞붙어 패배했다.

경기에서 패배한 레스너는 페미를 향해 "나는 과거이고, 너는 미래다"라는 의미의 말을 남기면서 자신의 시대가 끝나고 페미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선수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나 레스너는 방송에서 그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전했다.

레스너는 올해 초 열린 레스매니아에서 페미에게 패배 후 은퇴를 고민했다. 당시 레스너는 링 위에 신발과 장갑을 벗어놓고 내려왔다. 지난 1일 서머슬램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페미에게 다시 한 번 패배했다.

레스너는 "레슬매니아에서 페미가 나를 쓰러뜨렸을 때 더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업계가 나를 다시 불렀고, 연료가 조금 남아있었다. 하지만 토요일로 레스너는 끝났다. 사각 링에서의 레스너, 그리고 다른 모든 것에서의 레스너도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레스너는 은퇴 후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사냥할 계획도 있고, 두 아들의 하키도 지원하고 싶다. 딸은 2028년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지난 인생에 대해서 레스너는 "사우스다코타에서 온 시골 아이였지만, 큰 꿈과 열정, 그리고 엄청난 반항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돌아봤다.

레스너는 대학 시절 미국 대학 레슬링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02년 WWE에 데뷔했고, 25세라는 나이에 WWE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WWE를 떠나 미식 축구에도 도전했고, 종합격투기에도 발을 담군 뒤 UFC 헤비급 챔피언까지 등극했다.

이후 2012년 WWE에 복귀한 레스너는 다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WWE에 따르면 레스너는 WWE 챔피언 7회, 유니버설 챔피언 3회 등 총 10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2014년엔 당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 기록을 끊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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