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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포스터 / 사진=인디스토리 |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이하 '구살돼지')가 오는 21일 개봉을 확정 짓고 관객들과 만날 준비에 돌입했다. '구살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이 뒤엉킨 하드보일드 지옥동화다.
배우 한우진과 성우 남도형을 비롯해 민승우, 김도희, 방시우, 박주광, 나은혁, 김용석, 임혁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구살돼지'는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돼지 H'와 인간 '정석'의 생존 투쟁을 통해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보여줄 전망이다.
작품은 고 허범욱 감독이 2015년부터 준비해 온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모션 캡처 기술과 3D 블렌더 툴을 사용했다. 또한 안시·시체스·부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고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한편 고 허 감독은 지난 7월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살돼지'는 당초 8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감독의 비보가 전해지며 개봉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고인은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 '선량한 인간들의 도시' '갈라파고스', 장편 '창백한 얼굴들'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포스트 연상호'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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