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연대, '암살자(들)' 논란에 한목소리 "작품 비판과 개인 압박은 구분돼야"

입력2026년 10월 05일(월) 10:01 최종수정2026년 10월 05일(월) 10:01
암살자(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인연대가 '암살자(들)' 논란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인연대는 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제작, 연출, 촬영, 미술, 시나리오, 배급, 상영, 영화제, 교육, 노동 등 영화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9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5일 영화인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의 내용과 해석을 넘어,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힌 개인의 일상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배우의 자택 앞 집회가 예고되고 관련 영화 행사가 연달아 취소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본 것이다.

연대 측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면 그 해석과 표현을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유족과 그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느끼는 아픔과 문제의식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견은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전달돼야 하며,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 영역으로 공격이 확대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대는 이번 성명이 특정 작품에 대한 평가나 역사적 관점 표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연대 측은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라며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사회를 향해 "논쟁이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봐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개인이 위협과 압박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하 영화인연대 성명문

영화인연대는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의 내용과 해석을 넘어,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힌 개인의 일상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우의 주거 공간을 대상으로 한 집회가 예고되고, 영화와 관련된 활동과 행사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관객의 판단과 선택을 통해 만나는 매체입니다. 관객에게는 영화를 보거나 보지 않을 자유가 있고, 영화에 대해 판단할 자유가 있으며, 비판할 자유도 있습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면 그 해석과 표현을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족과 그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느끼는 아픔과 문제의식 또한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영화인연대는 '암살자(들)'이라는 작품에 대한 평가나 역사적 해석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며, 서로 다른 평가와 비판이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영화인연대의 입장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논쟁이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동료 영화인들에게 전합니다.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로 개인이 위협과 압박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영화인연대가 함께하겠습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에 대한 시민의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의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영화인의 생활과 안전을 지키고, 영화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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