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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영조형' 캡처 |
황영조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조형'에 '마라톤 대회 사망 왜 일어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11일 열린 2026 서울레이스에서 20대 여성이 쓰러진 뒤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올라왔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49분께 서울레이스 하프코스 20.6km 지점에서 한 20대 여성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이뤄졌고, 해당 참가자는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후 사망자가 카이스트(KAIST) 대학원생이자 러닝 인풀루언서로 활동해 온 유지원 씨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영조는 영상에서 해당 사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잇따르는 마라톤 사망 사고를 우려하며 무리한 대회 참가와 안전 준비 부족, SNS 과시욕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황영조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러닝을 하는 것인데 죽음에 이르는 러닝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의 몸 상태를 살필 것을 강조했다. 황영조는 "운동할 때는 항상 내 몸 상태를 먼저 느껴야 한다. 뛸 수 있는지, 마음의 준비는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저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가벼운 러닝을 진행한다. 반면 일반 러너들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영조는 기록과 입상을 의식한 무리한 대회 참가를 사고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이 기록과 입상을 생각한다. 그러면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심박수가 올라가면 심장에 무리가 간다. 선수들은 평소 훈련을 하지만 일반인들이 수면 부족과 업무 스트레스, 피로 과다 등의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엘리트 선수들도 대회에서 기권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운동이 되어 있는 몸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일반인도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다. 멈출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을 안다는 것이다. 5km 뛸 몸 상태인데 하프마라톤에 도전한다. 마라톤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종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참고 뛰면 동호인, 아마추어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힘들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대회 참가를 앞두고 준비가 안 돼 있을 때는 과감하게 코스를 줄이거나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뛰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거리를 늘리고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준은 내 몸이다. 뛰다가 평소와 다른 호흡이나 심장 박동 등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느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회 주최 측의 안전 준비도 문제로 꼽았다. 황영조는 "잘 준비된 대회도 있지만 준비가 덜 된 대회도 많다"며 "여러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뛰는 사람도 자기 몸을 알고 뛰어야겠지만 대회 측에서도 안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조는 SNS를 통한 과시욕도 무리한 러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요즘 러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SNS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매일 뛰는 모습이나 어느 대회에서 몇 km를 몇 분 만에 뛰었는지 자랑한다"며 "목표를 세우고 더 열심히 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건강을 위한 달리기가 아니라 기록을 위해 무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짚었다.
특히 마라톤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풀코스에 참가하거나, 자신의 기록을 과시하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황영조는 "'몇 달 만에 완주했다', '1년도 안 돼서 서브3 했다'고 자랑한다. 기록에 욕심 내고 무리하게 뛸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빨리 뛰는 게 잘하는 게 아니다.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펀런(Fun Run)'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록을 위해서 뛰는 건 선수여야 한다. 편안하고 상황에 맞게 러닝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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