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3경기 만에 첫 피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평균자책점도 1.14에서 2.19로 크게 상승했다.

이날 오승환은 4-6으로 뒤진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맷 시저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덱스터 파울러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한 고비가 아쉬웠다. 오승환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맞아 풀카운트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선택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피홈런을 내준 오승환은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7회초 교체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8-9로 패했다. 컵스는 31승1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4승23패로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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