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9-4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03(26.2이닝 6실점)으로 떨어졌다.

지난 27일 워싱턴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투구에는 거침이 없었다. 선두타자 마이클 타일러를 상대한 오승환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94마일(151Km/h) 빠른 공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타자 벤 르비어는 공 3개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제이슨 워스를 86마일(137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마친 뒤, 9회말 마운드는 딘 키케퍼에게 넘겼다.

한편 오승환의 호투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그렉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웨인라이트의 2타점 2루타, 맷 카펜터의 1타점 2루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워싱턴도 2회말 라이언 짐머맨의 투런포로 응수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맷 할라데이의 솔로 홈런과 5회초 랜달 그리척의 적시 2루타로 다시 6-2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웨인라이트가 6회말과 7회말 각각 솔로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8회초 맷 아담스의 2타점 2루타와 9회초 야디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며 9-4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7이닝 4실점을 기록한 웨인라이트는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워싱턴 선발투수 지오 곤잘레스는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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