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오승환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4승2패 14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70으로 끌어 내렸다.

오승환은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실점은 곧 끝내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나단 빌라르를 초구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스쿠터 제넷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다. 오승환은 라이언 브론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허용했다. 출루를 허용한 것도 아쉬웠지만, 타구에 맞은 것이 더욱 신경이 쓰였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헤르난 페레즈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2사 2,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무조건 아웃을 잡아내야 하는 상황. 오승환은 크리스 카터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의 호투에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화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초 쟈니 페랄타의 안타와 야디어 몰리나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랜달 그리척의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갔다. 오승환의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지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맷 보우먼과 잭 듀크는 연장 10회말 밀워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오승환의 시즌 4승을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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