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시인했다. 의혹을 극구 부인하던 그였으나,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영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제 개인적인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 위법 여부와 관계없이 인식 부족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최근 불거진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시인했다.

그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소속사와의 관계가 종료되고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그것만으로 상처와 실망이 지워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라 생각하면서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수 차례 글을 고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됐다. 그 또한 저의 잘못이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작사, 소속사 등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부족한 제게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어떤 태도로 지내왔는지 뼈아프게 돌아보고 있다. 이 부끄러움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 엄격히 성찰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준영이 개인 SNS에 게시한 영수증 사진이 공유된 바 있다. 해당 영수증에는 여성의 이름과 금액 등이 기재돼 있었다. 사진은 빠르게 삭제됐으나, 일각에서 김준영이 불법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소속사 겸 공연 제작사 HJ컬쳐는 지난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온라인상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과 관련해 배우에게 그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 및 명예 훼손 등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HJ컬쳐는 같은 날 "김준영과 관련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가 출연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알렸다. 김준영은 '아마데우스' '라흐마니노프'에 출연 중이었으며, '존 도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었다.

결국 그는 당초 부인했던 의혹을 스스로 인정하고 말았다. 소속사 측이 꺼낸 '강경 대응' 카드는 김준영을 향한 비판을 키운 꼴이 됐다.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는 것은 대중들의 반감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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