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연금 수령 후 러시아 귀화 사실 아냐…연금 전액 기부"

입력2023년 02월 07일(화) 10:55 최종수정2023년 02월 07일(화) 10:55
빅토르 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졌던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라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30년 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다"고 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12월 성남시청 빙상팀이 코치 공개 채용 공고를 내자 지원한 뒤 면접에 참여했다. 7명의 후보에는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의 이름도 있었다.

그러면서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러시아 소속 러시아-호주 이중 국적 선수인 타티아나 보루롤리나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에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7월에 귀화 결정을 했다"며 "이후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그런데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토르 안의 입장은 지난달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낸 성명의 반박으로 보인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과정 속에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코치를 선발해 달라'고 입장문을 발표했고, 성남시청은 코치 자리에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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