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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백현진 / 사진=JTBC 캡처 |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는 아파트에 숨겨진 거액의 자금을 둘러싸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뛰어든 전직 조직 보스 박해강(지성)이 주민들과 힘을 합쳐 각종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방송 이후 꾸준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며, 4회는 최고 시청률 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주말 비지상파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극 중 백현진은 트루밸류 스테이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서강원으로 분해 이중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민들 앞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신뢰받는 회장처럼 행동하지만, 뒤에서는 아파트 곳곳의 이권을 교묘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인물이다.
백현진은 과장된 악행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탐욕과 계산적인 본성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캐릭터의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첫 등장부터 네일 버퍼로 손톱을 손질하는 행동만으로 서강원의 독특한 성격을 각인시켰다. 이어 자신의 비리를 함께 관리해온 경리과장 하정(류현경)을 압박하는 장면에서는 차분한 말투와 담담한 태도만으로도 상대를 위축시키며 섬뜩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3회에서는 연임을 노리는 서강원의 속내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동대표 후보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여유로운 표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상황을 계산하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권력에 대한 집착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4회에서는 해강의 출마 선언으로 서강원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동대표 회의를 열어 해강의 과거를 폭로하며 분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려 했지만, 유물 발견으로 신도시 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백현진은 손톱을 물어뜯거나 책상 아래에서 다리를 떠는 작은 행동만으로 불안감이 커져가는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회장 선거에서 해강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되자, 서강원은 순식간에 권력을 잃었다. 이후 충원(박병은)과 마주한 순간 공포가 서린 표정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인물의 절박한 심리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여기에 충원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암시되는 엔딩까지 더해지며 향후 서강원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도 높였다.
이처럼 백현진은 말투와 눈빛, 표정, 사소한 행동까지 세밀하게 쌓아 올린 연기로 탐욕과 불안, 권력욕을 지닌 서강원을 현실감 있게 완성했다. 과장되지 않은 연기 속에서 오히려 더 강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생활 밀착형 빌런'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한편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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