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선수·갤러리 건강 지킨다…얼음물 제공·폭염 대응 시설 설치

입력2026년 08월 06일(목) 12:49 최종수정2026년 08월 06일(목) 12:49
얼음 주머니를 대고 있는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폭염으로부터 선수와 갤러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

KLPGA는 6일 "제13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스폰서인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선수와 갤러리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KLPGA는 6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2026시즌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를 개최한다.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 전국적으로 3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선수와 갤러리의 건강,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야구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관중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해, 6일과 7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10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KLPGA는 폭염 대응에 나섰다. 여름철 대회에 대비해 '프로골프 안전매뉴얼'과 '폭염 대응 매뉴얼'을 대회 관계자에게 사전 전달하고, 대회별 안전관리 책임자 지정과 비상연락망 구축 등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제주 지역은 현재 예보 기준 최고기온이 약 33도 수준으로, 현재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등 내륙 지역보다는 4-5도 낮다. 다만 KLPGA와 제주개발공사는 다양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폭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준비했다.

먼저 선수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코스 전 홀에 아이스박스를 배치해 얼음물과 얼음을 상시 제공한다. 또한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배부하는 등 경기 중 체력 저하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갤러리를 위한 폭염 대응 시설도 설치했다. 코스 내 3곳에 몽골텐트 형태의 갤러리 대피소를 운영하며, 스타트광장과 1번·10번 티, 갤러리 대피소 등 주요 동선 곳곳에서 얼음물을 제공한다. 플라자에는 의무실과 냉풍기를 운영하며 포도당도 비치한다. 갤러리 이동이 많은 1번 티 진입로와 10번 티, 광장에는 자동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했다.

의료체계와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의료요원은 총 6명을 2개 조로 편성해 선수 전담과 갤러리 전담으로 구분 운영한다. 온열질환자 등 환자가 발생할 경우 최초 발견자부터 구역책임자, 종합상황실, 안전관리 책임자를 거쳐 의료·경찰·소방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경기위원은 물론 방송, 기록요원 등 대회 운영 인력이 함께 코스 내 특이사항을 수시로 공유하도록 했으며, 매 정시마다 경기위원이 코스 상황을 무전으로 보고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이상 징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폭염 경보 발령 시 선수들에게 기상 상황과 행동요령을 실시간 문자로 안내하고, 접수처 LED 화면과 코스 내 스코어 전광판 등을 활용해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등 사전 예방 활동도 이어간다.

KLPGA는 "선수는 물론 현장을 찾아주시는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전 예방부터 현장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 체계를 면밀히 운영해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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