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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 / 사진=DB |
하영의 부친 A씨는 11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집안이 안상호의 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이유로 의친왕과의 친분을 들었다. A씨는 의사 정구충이 1985년 출간한 '한국 의학의 개척자'를 인용해 안상호에게 제기된 고종 독살설을 부인하는 취지의 전언을 소개했다.
그러나 인용된 책의 저자 정구충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다수 기록된 인물이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정구충은 조선군사후원연맹, 배영동지회, 조선임전보국단 등의 발기인 및 평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매일신보와 잡지 등에 침략전쟁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기고했다. 정구충의 이름 친일인명사전 교육·학술 분야에 수록돼 있다.
또한 정구충의 친형 정구창 역시 1916년 대표적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와 동일한 단체에서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친목회는 친일의 중심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기록됐다.
정구충이 기술한 '한국 의학의 개척자'는 사건 당시 작성된 1차 자료가 아닌, 정구충이 훗날 정리한 2차 사료다. 안상호 관련 대목 역시 정구충이 의친왕에게 들었다고 기록한 전언이다.
한편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올랐던 기록을 공식 확인하고, 기존의 '사실무근' 입장을 철회하고 성급했던 대응에 대해 사과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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