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모레노호 1기 명단 발표…"포메이션은 4-4-2, 이름값 아닌 현재 활약으로만 선발" (종합)

입력2026년 09월 14일(월) 15:33 최종수정2026년 09월 14일(월) 15:33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천안=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9-10월 국내 A매치 4연전 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기존 핵심 자원인 손흥민(LA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김민수(글래스고), 정승원(서울) 등이 깜짝 발탁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스페인) 감독은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국내 A매치 4연전에 나설 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날(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함께 입국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의 A매치를 지휘하며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첫 경기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후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전과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 뒤에 11월에는 두 차례 해외 원정 평가전을 가진다.

사진=권광일 기자
이번 명단에는 총 30명이 발탁된 가운데 기존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했던 선수들도 대거 선발됐다. 지난 2018년부터 대표팀의 캡틴을 맡았던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 등이 모레노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더불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26명 중 19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월드컵에 나섰던 이기혁(강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배준호(스토크) 등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이번 대표팀에 뽑힐 수 없는 상황이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의 핵심인 정승원, 최준, 구성윤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전반기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포르투갈 나시오날로 이적한 송민규도 오랜만에 승선에 성공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적한 유망주 김민수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박태준(김천)과 김건희(인천)도 깜짝 발탁됐다.

반면 올 시즌 전북 현대 공격의 핵심으로 승선이 유력해 보였던 이승우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모레노 감독은 "기본적으로 대표팀을 선발한 것은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고, 대표팀에 선발될 자격이 충분하지만 저희와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적인 기준이다. 약 1700명의 데이터 베이스를 뽑아낸 것이 시작이었고, 저희가 생각하는 한국 축구의 스타일과 모델을 만들어서 선발했다"고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저와 저희 코칭스태프가 함께 논의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누군지 논의해 뽑혔다"며 "제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있다. 이름보다 경기력이 중요하다.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가 아닌 지금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한국 선수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균형 잡힌 선수들을 원한다. 공수 모두 잘하는 선수를 원하고, 또한 국가대표로서 열망과 열정을 보이는 선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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