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다저스)이 올 시즌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의지를 구단에 밝혔다.

LA 타임즈의 다저스 담당 기자 앤디 맥컬로우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구단 측에 올해 마운드 복귀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류현진이 투구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류현진의 올 시즌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 넘게 재활에만 몰두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시행착오 끝에 지난 7월8일 첫 등판을 가졌지만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후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로버츠 감독은 지난 18일 "류현진의 올 시즌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한 달 안에 부상 치료와 재활을 모두 통과해야만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또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부상 회복 여부가 확실치 않은 류현진에게 쉽게 등판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클레이튼 커쇼, 스캇 카즈미르, 브렛 앤더슨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만약 류현진이 좋은 회복세를 보인다면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류현진이 올해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는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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