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경기에서 0.2이닝을 자책점 없이 막았지만,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5로 낮아졌다.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오승환은 2-1로 앞선 8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하나면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첫 타자 맥스 먼치를 상대한 오승환은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가 무리한 홈송구를 선택하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내줬다. 다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승환은 후속타자 브렛 에이브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3 역전을 허용했다. 앞서 1루수 수비의 아쉬움이 다시 떠오른 장면이었다. 이후 오승환은 스티븐 보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를 조나단 브록스턴에게 넘겼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클랜드에 2-3으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8승6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오클랜드는 56승73패를 기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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