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안방에서 국가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관하고 한화의 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가 후원하는 2025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50만 달러)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개최된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LPGA가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이다. 지난 2014년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 대회가 5회째이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태국, 미국, 일본, 호주, 스웨덴, 중국, 월드팀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인터내셔널 크라운 5번의 대회에 모두 출전했으며, 지난 2018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시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김효주와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으로 팀을 꾸렸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김효주(8위)는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승을 기록 중인 유해란과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고진영,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최혜진도 실력을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2023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을 필두로, 차네티 완나샌, 파자리 아난나루깐, 자스민 수완나뿌라가 출전한다. 미국은 간판 스타 넬리 코다가 빠졌지만, 에인절 인, 로런 코플린, 릴리아 부, 노예림이 대회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야마시타 미유와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 호주에서는 이민지, 한나 그린, 그레이스 킴, 스테파니 키리아코, 스웨덴에서는 마야 스타크, 마들렌 삭스트롬, 잉그리드 린드발르다, 린 그랜트, 중국에서는 인뤄닝, 장웨이웨이, 얀 리우, 루이신 리우가 출전한다. 또한 월드팀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웨이링(대만)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은 스웨덴, 월드팀, 일본과 B조에 편성됐으며, A조는 미국, 호주, 태국, 중국으로 구성됐다. 1-3라운드에서는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에 반영)로 조별예선이 진행되며,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포썸(2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준결승전과 3-4위전, 결승전이 진행된다. 한국은 23일 스웨덴, 24일 월드팀, 25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으며, 조 2위 안에 들면 26일 펼쳐지는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의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킨 한국 여자골프가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안방에서 우승 왕관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