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이이경이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다. 다소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마이데일리는 이이경이 약 3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I am here)'와 일본 TBS 드라마 '드림 스테이지' 촬영을 앞둔 그가 주 1일 이상 시간을 비워야 하는 '놀면 뭐하니?'와 더는 함께하기 힘들다고 판단,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나온 뒤 MBC는 입장을 통해 이이경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이이경 씨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그의 의견을 존중해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이경은 2022년 9월부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놀면 뭐하니?'에서 활약했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를 비롯해 하차한 박진주, 이미주 등과도 긴 시간 호흡하며 특유의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상황 속 하루아침에 전해진 하차 소식에 대중들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1>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이이경은 지난달 여성 A씨의 사생활 관련 폭로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자신을 독일인이라 소개한 A씨는 "이이경의 진짜 모습을 알려드리겠다"며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셀카, 음담패설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 등을 공개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허위사실과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즉각 대응했으나, A씨는 "이거 다 진짜다. 이것보다 심한 말도 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다음날 "사실 AI로 조작한 이미지였다"고 실토해 큰 비난을 받았다. 그는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을 줄 몰랐다.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인 뒤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논란은 일단락됐으나, 이이경 측은 2차 입장문을 게시하며 항간에 떠도는 '합의설'과 '금전 보상설'을 불식시켰다. 소속사는 "게시물 작성자와 유포자들에 대한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며 "사안과 관련해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는 없었다.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논란인 만큼, 하차 소식을 사건과 연결 짓는 이들도 자연스레 등장했다. 그러나 "스케줄 문제"라는 MBC 측의 입장이 나오고, 이이경이 '나는 솔로'(나는 SOLO)와 '용감한 형제들'에는 계속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추측이 흐려지는 분위기다. AI 기술 악용으로 피해를 입은 이이경은 사안과 관련이 없는 일들로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폭로자는 자신의 잘못을 실토했고, 이이경 측은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근거 없는 추측은 피로감을 낳을뿐더러 이이경의 명예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사안을 곡해하지 않는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