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선수단이 16강 토너먼트 절반을 치른 가운데 8강 세 자리를 확보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 첫째 날 대국이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박정환, 강동윤, 김지석 9단이 8강에 선착했다.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를 만난 16강전에서 137수, 2시간 50분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첫 승전보를 알렸다. 이어 김지석 9단이 중국의 롄샤오 9단과 16강전에서 242수 만에 백 불계승을 따냈고, 16강에서 유일하게 펼쳐진 강동윤 9단과 박상진 9단의 한-한전에서는 강동윤 9단이 204수 만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32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지석 9단은 2018년 삼성화재배에서 롄샤오 9단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고, 강동윤 9단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삼성화재배 8강에 올랐다. 이로써 16강 토너먼트 라운드의 첫째 날이 종료된 가운데, 11일에는 한국 선수단 3명이 모두 한-중전을 펼친다. 신진서 9단은 랴오위안허 9단, 이지현 9단은 딩하오 9단, 목진석 9단은 푸젠헝 7단을 만나 8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