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력 오스카 후보로 떠오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후보 자격 미달' 판정을 받았다. 12일 (한국시간) 북미 유력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 위원회 측이 '케이팝 데몬 헌터'(케데헌)을 '후보 자격 미달'로 판정하고, 내년 2월 열리는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AFTA 규정상, 후보 자격을 얻으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극장 개봉이 필요하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으로 인정될 경우, 행사 상영 등 다른 방식으로 영국 내 대중에게 공개된 작품도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는 해당 조항을 근거로 '케데헌'이 지난 8월 23~24 이틀간 영국 내 264개 극장에서 이벤트 상영을 한 점, 핼러윈 시즌 주말에도 528개 극장에서 공개된 점을 들어 항소했다. '예외적인 상황'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BAFTA 영화 위원회는 '케데헌'에 극장 개봉작의 기준을 적용해 "영국 내 상업 상영 최소 10회, 총 7일 이상"이라는 요건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24일 공개되는 중국계 미국 감독 알렉스 우의 '인 유어 드림'으로 BAFTA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를 노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케데헌'의 BAFTA 후보 지명 제외가 북미 오스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3억회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에 등극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소니 픽처스는 최근 속편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공개를 목표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