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기부의 의미를 되새겼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필릭스를 가리켜 "진짜 연예인이다. 제가 꿈꾸는 연예인의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필릭스는 "너무 나이스하시다"라고 화답했다. 유재석은 "전 세계를 씹어먹는다고 한다. 빌보드 200 8회 연속 1위다. 빌보드 70년 역사상 최초다"라며 스트레이 키즈의 기록을 언급했다. 이어 "JYP 박진영 형이 금 20돈씩 선물했다고 하는데"라고 묻자, 필릭스는 "밥을 먹는데 선물을 줄 게 있다고 하셨다. 금을 주셨는데 빌보드 1위 기념 모양으로 해서 예쁘게 포장이 됐더라"라고 답했다. 지금 어디에 뒀는지 묻자, 필릭스는 "제 방 옷장 옆에 예쁘게 세워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필릭스는 '2025 MAMA 어워즈' 대상 수상 당시 '뿌엥' 울음을 터트렸던 것에 대해 "멤버들 다 같이 상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와 우리가 드디어 이 상을 받았다' 하는데 무대 위에 올라가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8명이 숙소 생활했을 때 치킨 먹으면서 TV로 'MAMA 어워즈'를 보고 있었는데 '우리도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추억들이 떠올랐다. 너무나 행복한 눈물이 나왔다. 그날 계속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연습생 때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을 했다. 10시에 끝나고 또 새벽 5시까지 연습을 했었다. 또 아침 10시에 출근하고. 피 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며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본명인 이용복과 관련한 일화도 공개했다. 필릭스는 "할아버지께서 '용의 향기'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그 이름 받고 어머니가 6개월 정도 우셨다고 하더라. 6개월이면 길다"며 웃었다. 또한 "호주에 살았을 때는 '이용복? 좋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왔을 때는 연습생 시절 회사에서 '이용복이란 이름이 흔하지 않다. 그냥 필릭스로 계속 쓰자'고 했다. 알겠다고 했는데 멤버 한이 약봉지에 쓰인 이용복 이름을 찾아낸 거다. 연습생들 앞에서 '야 이용복 누구냐'고 묻는데 저밖에 없어서 '내가 이용복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릴 때 호주에서 지낸 필릭스는 "저는 나가는 걸 좋아했다. 햇빛 쐬는 걸 좋아했다"며 "잔디밭에 누워있는 걸 좋아했다. 바닷가도 놀러가고 혼자서 비타민D도 많이 받고, 태권도도 10년 했다"고 떠올렸다. 17세에 홀로 한국에 온 그는 데뷔 과정에 대해 "아버지는 완전히 반대하셨고 어머니는 어릴 때 캐스팅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외할머니가 반대를 하셔서 어머니가 '난 그때 못했지만 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떤 힘든 일이 있든 잘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못했던 것들을 내가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 후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레이 키즈'를 거쳐 지금의 스트레이 키즈로 데뷔하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다. 필릭스는 "탈락됐을 때는 '여기까지인가'란 생각도 들었지만 탈락된 이후에도 계속 연습생들과 남아 있었다. 계속 남아 있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야겠다 싶었다. 집에 가기 싫다, 여기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언제 잘릴까', '이번 달은 살아남을까'란 생각이 들 때마다 어머니가 저한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와 얘기했던 것을 떠올리니까 한국에 혼자 있어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모델을 하고 있는 게 많아서 사진 찍을 때 신경을 많이 쓴다더라"라고 물었다. 필릭스는 "사진을 찍을 때도 신경 쓴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도 다른 비타민을 받으면 안 된다. 다들 주시지만 저는 완곡하게 거절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 크루즈 디너에 초대받았던데?"라고 물었다. 필릭스는 "쇼 끝나면 저녁 먹자고 하길래 좋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서 먹는지 궁금했는데 본인 배에 있는 식당에 초대를 받은 거다"라며 "밥을 먹는데 배가 또 한 개가 아니었다. 회장님이 '저기 다 내 장난감이야'라고 표현하시더라. 상상도 못한 식사였다"고 밝혔다. 또한 "너무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지만, 다행히 루이비통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친하기도 하고 (회장님이) '이 배에서는 LVMH 패밀리다' 말씀하시니까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정말 큰 기쁨이고 영광이에요' 했더니 회장님이 '고맙다. 자 밥이나 먹을까' 하셨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1> 필릭스는 최근 자신의 생일에 2억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천사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 중이다. 지난해에도 개인 휴가를 활용해 어머니와 라오스 봉사활동에 나섰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증조할머니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분이셨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사랑을 받길 바랐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것을 나누는 법에 대해서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증조할머니, 조부모님과 함께 자라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나눔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한 달러 정도 기부하자'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최근 '내가 왜 기부를 하고 있지?'란 의미를 좀 더 찾고 싶었다. 그때 휴가였는데 휴가 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같이 라오스 봉사활동을 하러 갔는데 화면에서 보는 거랑 직접 보는 거랑 다르더라. '이게 이유네. 결론은 이게 맞네.' 스테이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그만큼 많은 분들 도움 필요한 사람에게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내가 주는 만큼 행복으로 돌아오는구나. 절대 후회하지 않고 너무 행복했다"고 봉사활동을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필릭스는 "저는 매일이 행복하다. 많이 감사하고 힘든 게 있으면 5초만 힘들고 지나간다. '어쩔 수 없다' 하고 넘긴다"며 "고민이 있다면 롤 한 판 하고 싶은데 너무 바빠서 게임도 못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