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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퀴즈 이정은 / 사진=tvN 캡처 |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36년차 배우 이정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은은 롤모델이 주윤발이라는 말을 듣자 "고3 때 '영웅본색'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당시 완전히 빠졌다. 제 친구는 중어중문과를 가고 저는 연극영화과를 간 거다. 늘 롤모델같은 분이었는데, 주윤발이 은퇴를 하고 나서도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게 인상깊었다"고 얘기했다.
이정은은 "나도 유명해지면 꼭 그렇게 삶을 살아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저한테는 담배를 가르쳐줬다. 다른 것을 배워야하는데 너무 흡연 장면이 많아서. 지금은 끊었다. 또 바바리 코트를 유행시켜서 남대문에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원래 연기전공이 아니었다는 이정은이다. 그는 "그 당시에는 배우들이 배우같이 생긴 분들이 많았다. 어머니가 연출을 하면 허락해주신다고 해서 연출 공부한다고 거짓말을 한 거다. 연기와 연출 둘다 병행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대학교 3학년 때 '학전'에서 공연을 했는데, 요정 역할이었다. 그때도 몸매가 비슷했는데 날렵했다. 그게 첫 데뷔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이대로 계속 가면 무대를 못 밟게 될 것 같았다. 고(故) 박광정 선배에게 조연출을 3개 작품을 하면 무대에 세워달라고 요구를 했다. 내가 조연출을 꽤 잘했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연기를 그만두려고 마음 먹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그는 "아버지가 아프셔서 연극을 못 할 것 같았다"며 "굉장히 위중하셨다. 몸속 궤양이 너무 심해져서 혈액이 몸에서 3분의 2 가까이가 출혈이 있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연기가 일정한 수입이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관둬야겠다 생각을 했다. 병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극단에 같이 있던 배우 설경구 선배가 마침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멤버를 찾고 있다. 해볼래?'라고 하더라. 그렇게 학전과 인연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히트작 '빨래' 주연으로 활약하며 배우 이정은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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