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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스페인) 감독은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국내 A매치 4연전에 나설 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날(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함께 입국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의 A매치를 지휘하며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첫 경기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후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전과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 뒤에 11월에는 두 차례 해외 원정 평가전을 가진다.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 나선 모레노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챗GPT 논란에 대해 강하게 해명했다.
모레노 감독이 러시아 소치 시절에 챗지피티를 과도하게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모레노 감독은 이에 대해서 "내용이 나왔던 것이 화제가 되고, 크게 확산된 부분도 있다. 제가 축구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만, 그런 내용들을 챗GPT를 활용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인 내용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 자신이 축구에 들어오게 된 계기 자체가 이런 기술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기술력은 영상과 데이터 등을 분석해서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분 정도만 시간을 들여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을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설명드린 바 있고, 제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있다. 그 부분은 순전히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 모레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6경기를 치르는 기간이 짧은데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특정 모델을 구현하기는 어렵다. 클럽팀에서도 하나의 경기 모델을 완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국가대표팀에서는 더 어렵다. 그렇기에 저희가 원하는 모델을 바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발을 했을 때 그 과정에서 포지션 별로 명확하게 역할을 정리했다. 각 포지션 선수의 공격과 수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일 지를 정했고, 그런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찾았다. 저희가 하려고 하는 모델은 4-4-2 모델이고, 그 이유는 K리그를 2년 동안 분석한 결과 K리그 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전술이다.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잘하고 있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저희가 원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세부적으로 조정하고 보완해주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4-4-2로 바꾼다고 했는데, 지난 월드컵을 많이 분석했을텐데 대표팀에서 가장 주축이 되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활용할 계획은? 새롭게 뽑힌 선수 중에 김건희 박태준은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는지?
기본적으로 저는 선수들을 선발해서 경기에 나가기 전에 선수들과 먼저 제 결정을 전달한 뒤에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선호한다. 손흥민 선수는 여러 포지션을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서 선발하게 됐다.
김건희와 박태준은 자신의 포지션이 소속팀에서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소속팀에서 그 포지션으로 보여주는 경기력이 있기 때문에 선발했다.
Q.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보면서 어떤 점이 가장 부족했고, 아쉬웠다고 생각했는지? 본인이 사령탑이라면 어떤 부분을 장점으로 세계 무대에 나설 것인지?
기본적으로 동료 감독들의 업무를 존중한다. 제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개선해야 할 부분은 팀 내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해당 경기들을 분석했고, 면밀히 살펴봤지만 전임 감독을 위해서 공개적으로 평가하거나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김민수, 정승원 선수 깜짝 발탁에 대해선? 이승우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는?
선발한 선수들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수 있다. 선발 되지 않은 선수에 대해선 이야기하면 끝이 없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해당 선수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경기력과 팀에서의 역할들을 보고 선발한 것이다. 마지막 10경기를 보고 분석을 하고 판단을 한 것이다. 팀 내에서 경기력과 역할을 보고 선발했다.
Q.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대표팀의 내부 분위기와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협회에서 설명 받은 것이 있는지?
명확한 내용들을 전달 받았다. 정보는 많이 파악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일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배움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패배했다면 많은 부분들이 노출되고, 승리하면 완화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어려운 것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지를 말하고 싶다. 10살인 제 아들이 발목을 다쳐서, 한 달 동안 축구를 못하게 됐다. 그때 제가 아들에게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굳이 앞서서 한 달 동안의 일을 생각할 필요 없고, 현재를 생각하고, 한 발 한 발 디딜 것을 생각하면 된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을 한국 선수들에게도 해주고 싶다.
Q. 17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했는데, 한국 선수들의 특징이나 K리그의 특징이나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했는지?
한국 선수들이 가진 기술적인 능력과 공을 소유하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능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선 전방으로 압박하기 보다는 상대를 기다리고 수비 진영을 내리고 역습을 활용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가장 큰 장점은 공격 지역에서 뛰는 선수들의 재능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함해 이 선수들이 가진 능력들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한국 축구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데이터 축구에 일가견이 있는데, 러시아 소치 시절에 선수단 운영에 대서 챗GPT를 과하게 썼다는 주장도 있는데?
내용이 나왔던 것이 화제가 되고, 크게 확산된 부분도 있다. 제가 축구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만, 그런 내용들을 챗GPT를 활용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인 내용이다.
제 자신이 축구에 들어오게 된 계기 자체가 이런 기술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기술력은 영상과 데이터 등을 분석해서 하는 것이다.
10분 정도만 시간을 들여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을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설명드린 바 있고, 제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있다. 그 부분은 순전히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면 한다.
Q. 스페인 임시 감독일 때 새로 발탁한 선수들이 현재 월드컵 핵심 멤버들이 됐다. 이번에도 최초 발탁한 선수들이 눈에 띄는데, 국가대표의 새로운 베이스들을 이렇게 발굴하는 것이 본인의 기조나 철학에서 반영되는 것인지?
대표팀 감독들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또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언제나 똑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들에 대한 존중, 또 대표팀에 대한 존중, 국가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다면 항상 선수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저희의 의무다. 그렇게 해서 순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선발하고, 그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A매치 6경기에 따라서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될텐데, 결과와 경기력 사이에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이제 열심히 준비하고, 또 선수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제 경험상 경기 내용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 승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그렇기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첫 순간부터 선숟르과 함께하면서 각 선수가 이제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동시에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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