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흘 만에 등판 기회를 잡았다. 완벽함을 자랑하며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8회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평균자책점은 1.85가 됐다.

8회 초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부터 삼진으로 처리했다. 스티브 셀스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토니 렌다 역시 5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오승환은 9회 초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와는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두 번째 타자인 이반 데 헤수스는 공 3개로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자 호세 페라자에가 오승환의 4구를 타격했다. 오승환은 앞에 떨어진 공을 1루로 송구했지만 이미 페라자는 세이프 상황. 결국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매서니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갔고, 오승환은 잭 듀크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에 1-2로 패했다.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76패(82승)을 떠안게 됐다.

선취 득점은 신시내티의 몫이었다. 3회 아담 듀발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5회 추격에 나섰다.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담스가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디아즈가 득점에 성공해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은 거기서 끝났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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