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대표팀 발탁' 제주 김봉수 "기회 주어진다면 최선 다할 것"

입력2022년 03월 16일(수) 10:41 최종수정2022년 03월 16일(수) 10:47
제주 김봉수 /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김봉수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에서 실시되는 U-23 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26명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

제주 김봉수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봉수는 지난해 신인임에도 리그에서 U-22 출전카드로 중용되며 28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달랐다. U-22 출전 카드에 포함되지 않았고, 윤빛가람, 최영준 등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전력에 가세하면서 선발라인업 구상에서 밀려났다. 2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도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김봉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시즌 초반 김경재, 김주원, 이지솔 등 중앙 수비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봉수는 중앙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진화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때부터 중앙 수비수 공백에 대비해 김봉수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어린 나이에도 높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인 방어도 좋고 오른발에서 시작하는 빌드업도 안정적인 김봉수는 오른쪽 스토퍼로 뛰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오른쪽 스토퍼였던 김오규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의 안정감과 제공권 장악까지 개선됐다. K리그1 3라운드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도 선정됐을 정도로 빠르게 녹아들었다.

3월 12일 전북현대(2-0 승)전에서도 김봉수의 존재감은 눈부셨다. 전반 17분 U-22 출전 카드였던 홍성욱 대신 교체 투입된 김봉수는 흔들림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 미드필더 정우재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왼쪽 스토퍼 정운이 그 자리로 올라서자 김봉수는 그 공백을 메우며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었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김봉수는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선수는 김봉수라고 생각했다. 김봉수가 처음 경험해본 포지션이다. 경험이 없을 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갈 수 있는 활약을 펼쳤고 동료 선수들도 잘 도와줬다. 영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활약상에 힘입어 U-23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김봉수는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게 만들어 준 제주를 위해 내가 더 뛰어야 한다. 어느 포지션이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정말 만족한다. 대표팀에서도 어떤 위치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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