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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송민호 / 사진=DB |
YG엔터테인먼트는 1996년 설립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YG 측은 지난주부터 YG가 K팝 역사에 새긴 발자취를 조명하는 보도자료로 그간 쌓아올린 금자탑을 자화자찬하고 있다.
실제 YG는 설립 초창기 지누션, 원타임 등으로 힙합을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렸고, 2000년대에는 휘성, 거미, 빅마마가 R&B와 레게 등 블랙뮤직의 기반을 확장했다. 빅뱅과 2NE1으로는 힙합 코어 아이돌 시장을 개척했다.
2010년대에는 싸이, 에픽하이, 젝스키스 등 외부 아티스트 영입으로 흥했다. 여기에 이하이, 악뮤, 위너, 아이콘으로도 성공 가도를 이어갔고, 2010년대 후반기에는 블랙핑크를 탄생시키며 월드 클래스 인기를 구가했다.
다만 그 반대급부로 사건사고도 잦았다. 30년간 YG는 사회면을 장식하는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전국민적 비난을 받는 등 이미지 쇠락을 면치 못했다. 버닝썬 게이트, 마약 논란, 복무 특혜 논란 등 치명적인 사태가 끊이질 않으며 법적인 문제로 처절히 무너졌다. 특히나 설립자인 양현석이 여러 논란에 연관돼 있음이 드러나며 호된 오너 리스크를 겪기도 했다.
그 여파 탓에 30주년 YG의 오늘은 지난 역사만큼 밝진 않은 게 현실이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뒤를 잇는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는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선배들에 한참 못 미치는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YG의 고질병인 사법 리스크도 여전하다. YG발 'YG 30주년' 두 번째 보도자료가 나온 14일에도 YG의 어두운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위너 송민호가 자신의 논란으로 법정에 증인으로 서며 물을 흐렸다.
송민호는 현재 부실복무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는 지난해 12월 30일 송민호와 복무 책임자 A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송민호가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총 102일을 무단 결근해 복무를 소홀히 했으며, A씨는 이를 알고도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 4월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14일에는 A씨의 세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이날 송민호는 자신의 병증이 심각했음을 밝히며 "담당의사분께서 처음부터 복무를 말리시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민호는 "복무 부적합 판단이 있었지만, (끝까지 복무를 마치겠다는) 의지로 노력했고, 건강상 이유로 그걸 결국 성실히 못한 게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송민호는 A씨와 공모한 적은 없고, 사적인 친분은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A씨가 송민호의 건강이나 컨디션을 고려해서 집에서 쉬라는 식의 배려를 해줬다는 게 맞나" "A씨와 사적인 친분이 생긴 게 맞나" "A씨의 자녀 댄스 관련 진로 상담을 해주기도 하고 금전을 빌려주기도 하고 1박2일로 낚시를 가기도 한 게 맞나"는 물음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송민호는 "복무 도움 준 것에 대가로 해준 게 아니고 단순히 친분에 의해서 한 부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송민호는 부실 복무의 이유로 병세를 앞세웠지만 그가 보여준 행보 탓에 복무할 때만 병이 생기는 선택적 병이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복무 전 아이돌, 예능 활동은 차치하고라도 송민호는 복무 중이던 2023년 8월 상의 탈의를 한 채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파티 참석자는 디스패치에 대인기피와 공황장애의 모습은 없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와의 친분 내용도 문제시됐다. 송민호는 "대가가 아닌 친분"이라고 했지만, 복무 책임자와 금전 거래가 오가고 함께 낚시까지 가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YG는 "규정대로 복무했다"는 초반 입장 이후 송민호에 대한 사과 하나 없이 해맑게 YG의 성과만 부각하며 30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YG를 무너뜨렸던 앞선 사태들 때 보여줬던 악습을 반복하는 형국이다. 결과적으로 YG의 사법 리스크는 30주년 YG의 발목을 또다시 잡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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