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만 19세에 통산 500승 달성…최정 넘어 최연소 기록 경신

입력2026년 08월 24일(월) 17:57 최종수정2026년 08월 24일(월) 17:57
김은지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은지 9단이 여자기사 최초로 10대에 프로 통산 500승 고지를 밟으며 여자바둑의 새 역사를 썼다.

김은지는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에서 박태희 4단을 상대로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5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은지는 통산 730경기에서 500승 230패를 기록, 승률 68.49%로 500승 고지에 올랐다.

2007년 5월 27일생인 김은지는 만 19세 2개월 26일의 나이로 500승을 달성하며 여자기사 최연소 500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최정 9단이 보유하고 있었다.

최정은 만 23세 4개월에 통산 500승 228패, 승률 68.7%로 500승을 달성했다. 김은지는 최정의 기록을 4년 이상 앞당기며 여자기사 최초의 ‘10대 500승’ 주인공이 됐다.

500승까지 걸린 기간에서도 여자기사 신기록을 세웠다.

김은지는 2020년 1월 10일 제53회 여자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뒤 6년 7개월 12일 만에 500승을 달성했다. 최정이 입단 후 9년 9개월 만에 500승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3년 이상 빠른 기록이다.

남자기사까지 범위를 넓혀도 김은지의 기록은 역대 최연소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연소 500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다. 이창호는 1993년 9월 19일 정현산 6단을 꺾고 만 18세 1개월 21일에 500승을 달성했다. 3위는 신진서 9단으로, 만 20세 10개월에 500승을 기록했다.

입단 후 500승까지 걸린 기간에서는 김은지가 남녀를 통틀어 가장 빠르다. 1986년 8월 입단한 이창호는 약 7년 1개월 만에 500승에 도달했고, 신진서는 2012년 7월 입단 후 8년 6개월 만인 2021년 1월 20일 롄샤오 9단을 꺾으며 500승을 기록했다. 김은지는 이들보다도 짧은 6년 7개월여 만에 500승을 쌓았다.

김은지는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55국에서 37승 18패를 기록해 남녀 프로기사를 통틀어 다승과 최다대국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세계여자바둑대회 센코컵 정상에 올랐으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원익의 우승에도 힘을 보태는 등 국내외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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