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가 낳은 TV 속 랜선 조카들, 이제는 대한민국 ★로 우뚝 [ST이슈]

입력2026년 09월 28일(월) 14:12 최종수정2026년 09월 28일(월) 15:52
이강인, 강준이, 이탁수, 이준수 / 사진=DB, 강준이 이탁수 SNS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어린 시절 방송에 등장해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어린이 출연자들이 2026년, 각자의 분야에 눈부실 성과로 다시금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추억 속 앳된 얼굴의 '랜선 조카'이자 '프로'로 성장한 주역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슛돌이 캡틴에서 글로벌 축구 스타로 '날아라 이강인'
사진=KBS 날아라 슛돌이 3기

가수 김종국·축구선수 출신 고(故) 유상철 등이 감독을 맡았던 KBS 어린이 예능 '날아라 슛돌이'는 어린이 축구팀의 성장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공도 제대로 차지 못해 허우적대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그 모습을 전 국민이 함께 응원하고 웃으며 감동을 전했던 추억의 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이 꾸준히 회자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축구 신동'에서 어엿한 대한민국 축구 스타로 발돋움한 이강인이 이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강인은 최근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득점포를 가동하고 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작은 TV 화면 속 축구공을 차던 슛돌이가 전 세계 축구장을 누비는 스타 플레이어가 된 지금, 이 뿌듯함은 랜선 이모·삼촌들의 몫이 됐다.

◆아빠 쫓던 이탁수·준수 형제, 나란히 연예계 데뷔
사진=MBC 아빠 어디가

MBC '아빠! 어디가?'에서 아빠 따라 여행간다는 사실에 기뻐 집안을 활보하고, 이종격투기 시범을 보이다 난데없이 서로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싸움으로 번진 장기자랑(?)을 선보이던 이탁수, 이준수. 그랬던 어린 형제가 올해 나란히 정식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형 이탁수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연기 데뷔 무대를 치렀다. 동생 이준수 역시 배우의 꿈을 키우며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한 데 이어, 오늘(28일)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술래게임'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공식 석상에 섰다.

아버지 이종혁의 뒤를 이어 연기자와 방송인으로 나아가는 두 형제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보드 영재 강준이? 한국 스케이트보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사진=SBS 영재발굴단

스케이트보드와 혼연일체 된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던 어린 스케이터가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SBS '영재발굴단'에서 "세계 1등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던 강준이가 그 주인공이다.

방송에 출연한 12세 무렵 이미 국제무대를 누비던 강준이는 온몸에 상처와 근육통을 달고 살 만큼 혹독한 연습을 견뎌냈다. 심혈을 기울인 기술이 실패하자 "연습이 부족했던 거야?"라며 서럽게 울던 그를 기억하는 대중은 이번 금메달 소식에 깊은 감동을 표하고 있다.

그 소년이 마침내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역사적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준이는 아시아 정상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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