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대패' 모레노 감독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어…반복 않도록 노력하겠다"

입력2026년 09월 28일(월) 22:49 최종수정2026년 09월 28일(월) 22:49
모레노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우루과이전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우루과이에 3골을 허용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후반전 들어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추가골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후반 35분에서야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지난 24일 에콰도르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던 모레노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모레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팬 여러분에게 사과하고 싶다. 경기장을 메운 팬들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 "우루과이에게는 축하를 전하고 싶다. 상대는 슈팅도 많지 않았고 점유율도 낮았지만 4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차분히 분석하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또 "후반전만 보면 1-1이었다. 네 번째 골이 나오기 전에 득점을 했다면 점수 차를 더 좁힐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결과가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매우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에는 3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는 1-1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에콰도르전에서 전반전에서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후반전에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유사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반전에 준비한 경기 운영 방식이 있었는데, 경기를 진행하며 이를 파악했다. 안타깝게도 이를 늦게 파악했고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뒤였다"고 전반전 아쉬운 모습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새로 투입한 선수들이 우리가 주문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1-3을 만들었다면 점수 차를 더 좁히거나 어쩌면 역전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은 그렇게 되지 못했다. 축구에서는 이런 날도 있을 수 있다.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직 모레노호는 이번 소집 기간 동안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빨리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와 똑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잘한 부분과 잘못된 부분을 살필 것이다.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불과 나흘 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가 있다. 오늘의 좋지 않은 기운을 털어낼 기회다. 더 큰 의지를 갖고 선수들과 해결책을 찾고, 선수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황인범을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중원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기에 황인범이 더욱 생각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레노 감독은 "황인범은 베네수엘라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출격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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