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8.24 16:32:46
기사입력2026.08.24 16:24:07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에게 밀려 세계선수권 2연패가 좌절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야마구치는 23일(한국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세트 스코어 0-2(17-21 14-21)로 완패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는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특히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3차례 우승(2021, 2022, 2025)을 차지한 그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안세영은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4위)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상대 전적도 20승 15패로 벌렸다.
일본 배드민턴 전문지 배드민턴 스피릿에 따르면 경기 후 야마구치는 "조금 더 이렇게 하면 좋았을까 싶은 부분도 있지만 완패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코스를 노리기보다는 경기 흐름 속에서 승부하려고 했다. 그런데 상대가 바람 등을 잘 활용하면서 경기를 컨트롤했고 그 과정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그냥 완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더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야마구치는 "낮은 공을 주고받는 전개에서 밀렸던 만큼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묵직하게 수비하는 전개를 하거나 네트 앞에서도 상대를 보면서 승부를 해야 했다"며 "지금의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보였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야마구치는 안세영을 꺾고 결승에 오른 천위페이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2연패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야마구치는 "결과에 만족하느냐고 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2연패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솔직히 크지 않다. 다만 상대에게 확실히 당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전술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와 아시안게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