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고명준, 시범경기 홈런왕 등극…"최정·김재환과 시너지? 질 것 같지 않은 느낌"

입력2026년 03월 24일(화) 19:23 최종수정2026년 03월 24일(화) 19:52
고명준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고명준(SSG 랜더스)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시범경기 홈런왕에 등극했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 롯데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5승 7패를 기록, 8위로 2026시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의 선발로 나선 베니지아노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베니지아노는 총 74구를 던졌고, 직구 22구, 슬라이더 16구, 체인지업 15구, 스위퍼 14구, 투심 7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최저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타선에선 고명준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고명준은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고명준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2사 후 김성욱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혀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선 장타력을 보여줬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에서 박세웅의 2구 121km 커브를 공략해 역전 투런포를 뽑아내며 단숨에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가 2-3, 1점 차로 따라붙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한번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고명준은 박세웅의 3구 147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 한 방으로 SSG는 다시 4-2,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고명준은 8회말 공격을 앞두고 대타 오태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한 고명준은 시범경기 총 6홈런을 기록하며 2026시즌 시범경기 홈런왕에 등극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시즌 들어가기 전 시범경기 결과가 좋게 나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타이밍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 임훈 코치님과 투수 공략법에 대해 상의했다"며 "1회가 지나고 ABS가 바깥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 느낌을 받아서 다음 타석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노리거나 치고 싶어서 친 건 아니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나온 것 같다"며 "첫 번째 홈런 때는 들어가기 전에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커브 궤적을 그려놓고 들어갔다. 직구 타이밍은 놓쳤지만 때마침 커브가 나와서 결과가 좋게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두 번째 홈런 때는 바깥쪽 공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주는 상황이었다. 타석에 들어가면서 먼 공을 치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회 도루 실패를 두고는 "사인이 났다. 제가 빠른 선수가 아니라 혼자 뛰면 욕 먹는다. 사인이 난 상황이었는데 제 판단이 좀 빨라서 아웃됐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된 그는 시범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고명준은 "3년 동안 캠프 MVP에 오르는 게 쉽지 않은데 감독님도 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며 "올해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 받으면서 점점 성장하는 것 같다. 팀 동료들의 질투는 딱히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 17홈런을 때려내며 SSG의 차세대 거포로 가능성을 보여준 고명준은 올 시즌 팀의 간판 타자 최정, 새롭게 합류한 김재환과 함께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이숭용 감독 역시 캠프 때부터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고명준은 "시범경기 때부터 쉽게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 거포 타자들이고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

또 "제 앞이 (김)재환 선배님이다 보니 투수들이 어렵게 승부를 하더라. 그 덕분에 제가 뒤에서 공을 더 볼 수 있고, 어떤 계획을 갖고 타석에 들어갈지 좀 더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배님이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엄청 꾸준하시다. 저도 보면서 배우고 있고 옆에서 물어보기도 한다. 항상 너무 힘으로만 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최대한 가볍게 치라고 조언해주셨다. 쉽지는 않지만 오늘은 가볍게 쳤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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