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퇴에 외신도 주목…"월드컵 조기 탈락은 한국 축구계를 큰 혼란에 빠뜨려"

입력2026년 06월 29일(월) 13:27 최종수정2026년 06월 29일(월) 13:27
홍명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사퇴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 48개국 중 34위에 오르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2027년 1월에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임기였던 홍명보 감독은 반년 앞서 자진해서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내려놨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던 홍명보 감독은 1무 2패(승점 1)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토너먼트를 뚫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읽으면 초라하게 퇴장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기자회견에 취지와 맞지 않게 질문을 받지 않고, 입장문만 빠르게 읽고 퇴장하는 모습에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AP 통신은 홍명보 감독의 사퇴에 "월드컵 조기 탈락은 한국 축구계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홍명보 감독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았고, 대통령으로 무능하다는 말을 들은 홍명보 감독은 끝내 사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가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며 선임 과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며 "당시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를 '합리적인 과정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으나 협회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조명했다.

또 다른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한국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배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4년 전과 정반대의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비판에 시달렸고,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엔 홈 경기마다 야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가능했는데, 주장인 손흥민을 선발 병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 선택은 끝내 악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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