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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 / 사진=DB |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날 자택 앞에서 '선수 기용 등 문제에 여러 추측이 오가는데 감독님의 판단도 있을듯 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하다"며 "경기를 나가기 전에 '모델'을 명확히 한다. 그거는 내 생각뿐만 아니라 우리 코치진과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홍명보 전 감독은 "선수를 내보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도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다"면서도 "누구도 처음부터 '잘됐다,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우리 오현규가 그렇게 될 줄 모르지 않았느냐.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가 들어가서 결승골을 넣고 그거는 몰랐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됐던 오현규가 팀의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홍명보 전 감독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 대해서도 "그 다음에 손흥민을 빼고 했지만, 그떄는 또 안 됐지 않느냐. 감독이 힘든 게 뭐냐하면 경기장 안에서 다 구현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게 잘 되면 좋은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한 지적엔 "그건 뭐 여러시각이니까"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국민의 거센 비판에 대해선 "억울한 건 없다.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억울한 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사퇴 입장문에 대해서도 "밤새도록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써온 것이다"라고 말했고, 사퇴 기자회견과 귀국 현장에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선 "말을 아낀 것이 아니라 할 얘기는 그 전에 했다. 질문 내용이 거의 경기나 그런 부분이니 그 전에 얘기를 했다. 사전에 다 협의가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취재진이 '질문을 받지 않았다 보니 궁금한 게 있을 것 같다'는 등의 질문을 보냈으나 홍명보 감독은 "국민들이 저한테 궁금한 게 뭐가 있겠느냐"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8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홍명보 감독은 이를 책임진다며 입장문 발표와 함께 자진 사퇴를 발표했고, 이로 인해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무한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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