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4인방 중 마지막…故 최불암 별세에 대중문화계 애도 물결 [ST이슈]

입력2026년 10월 30일(금) 09:40 최종수정2026년 10월 30일(금) 09:44
최불암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대한민국 대중문화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거목' 故(고) 최불암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거센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이로써 MBC '수사반장'을 통해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대표 형사 4인방이 모두 하늘의 별이 됐다. 앞서 남성훈이 2002년, 조경환이 2012년, 김상순이 2015년 먼저 세상을 떠난 데 이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던 최불암까지 눈을 감으면서 한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비보가 전해지자 연기계와 가요계 등 분야를 막론한 동료 및 후배 예술인들이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배우 김혁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국에서 지나치다 뵙게 되면 누구라도 먼저 인사를 올리고, 웃으면서 받아주셨던 따뜻한 얼굴이 떠오른다"라며 애통함을 표했다. 이어 '수사반장'에서 함께 활약했던 고인들을 언급하며 "사진 속 네 분이 명연기를 보여주셨던 '수사반장', 이제 저 하늘의 목로주점에서 다시 만나셨을 듯하다.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린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작곡가 윤일상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 어린 시절부터 우리 곁에 늘 계셨기에 마치 영원히 함께하실 것만 같았다"라며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반장님으로, '전원일기'의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로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셨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깊고 따뜻한 목소리는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배우 최수종도 "한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넘어 대한민국 이웃들의 땀방울과 밥상 위의 삶을 가장 깊이 경외하고 아껴주셨던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팝페라 테너인 임형주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불암 이모부,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라며 "몇 달 전 병문안에서 나눈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 줄 몰랐다. 수많은 국민 여러분에게 따스한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 최불암은 자신의 대표작인 '수사반장'의 박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을 맡아 수십 년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KBS1 '한국인의 밥상' 등을 통해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 곁을 지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남긴 대배우의 마지막 길에 대중문화계 전체와 온 국민의 깊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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