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 없다"…KBS, 4년 연속 적자 전망→비상경영 돌입

입력2026년 07월 14일(화) 15:53 최종수정2026년 07월 14일(화) 15:53
사진=KBS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KBS(한국방송공사)가 올해도 1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된다며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예산 절감과 수익성 강화는 물론 AI 기반 혁신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박장범 KBS 사장은 14일 열린 '2026년 3분기 계열사 협력 회의'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으로 방송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BS는 수신료 중심의 재원 구조 탓인지 조직 내 위기의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강도 높은 위기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은 결코 아니"라며 "KBS는 IMF 외환위기와 수신료 분리징수 등 여러 위기를 구조개혁으로 극복해 온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해 반드시 흑자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재작년에는 700억 원대, 지난해에는 800억 원대 손실을 냈으며, 올해 역시 1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KBS는 전사적인 재무위험관리 체계를 가동해 예산을 긴축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사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KBS의 강점으로 꼽으며 AI를 활용한 혁신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자체 개발한 독자 AI 모델 '카이로스'를 적극 활용해 제작과 업무 효율을 높인다면 흑자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KBS는 콘텐츠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BS 뉴스9'는 올해 상반기 전국 뉴스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KBS 유튜브 채널 역시 6개월 연속 조회수 1위를 차지하며 상반기 종합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열린 '2026년 3분기 계열사 협력 회의'에는 박장범 사장을 비롯한 본사 경영진과 KBS미디어, KBS N 등 계열사 9개 법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성장 전략과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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