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여자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

입력2026년 07월 27일(월) 07:24 최종수정2026년 07월 27일(월) 07:24
신지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베테랑 신지은이 10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신지은은 26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2위 김아림(7언더파 281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은은 2016년 5월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10년 2개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1회(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공동 7위) 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도 거머쥐었고, 다가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날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신지은은 초반에 파 행진을 이어가며 큰 차이의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한때 2위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의 차이가 3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지은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2위권과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이후 신지은은 후반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전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결국 2위 김아림의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신지은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신지은 / 사진=Gettyimages 제공

신지은은 “3연속 보기를 범했을 때는 '아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잘 버텨냈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정말 기쁘다"면서 "'실수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세 번째 보기를 했을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끝까지 버텼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지은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6승을 합작했다. 김효주와 유해란이 각각 2승을 기록했고, 이미향과 신지은이 1승씩을 보탰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 이미향(블루베이 LPGA)과 김효주(포티넷 파운더스컵, 포드 챔피언십)에서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6월말부터 이번 대회까지 유해란(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신지은(ISPS 한다 여자 스코틀랜드 챔피언십)이 다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주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난나루깐은 5언더파 283타로 3위, 에스더 헨셀레이트(독일)는 4언더파 284타로 4위에 올랐다.

최혜진과 양희영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고, 김효주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19위, 윤이나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28위에 포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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