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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마제스티 프레스콜 / 사진=권광일 기자 |
30일 오후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뮤지컬 '마제스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총괄 프로듀서 겸 배우 김수로, 김승연 작가, 성종완 연출을 비롯해 배우 엄기준, 박재윤, 박정원, 김우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마제스티'는 19세기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스스로를 황제라고 칭해 '괴짜'로 불린 남자, 실존 인물인 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의삶에 극적인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다. 인턴 기자 아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반응을 무대로 옮겨왔다.
김수로는 대중에게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의 대가로 익숙하지만 공연 업계에서는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 이번 '마제스티'는 그의 첫 대극장 작품이기에 큰 의미를 갖지 않을까 싶었지만, 김수로는 대극장 작품임을 의식하고 '마제스티' 제작에 뛰어든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를 계속 찾던 중 여섯 작품 정도를 리딩에 직접 참여하고 배우들과도 시간을 가졌다. '과연 내가 대극장 작품의 프로듀서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성종완 연출에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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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노턴은 기이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조롱을 사지만, 그의 황당한 칙령이 도리어 현실의 모순을 조명한다. 이러한 '마제스티'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 김수로는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우수하다는 걸 인정받은 시대에 이렇게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번잡스럽고 어지러운 부분도 있다. 예전에는 지식인, 권력인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왔다면 '바보들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라는, 바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런 '괴짜'의 이야기는 제작자 김수로를 매료시켰다. 그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괴짜가 세상을 바꿔가는 것에 있어 허언증이나 허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에게 와닿는 부분이 우리 사회에 관통하는 게 있고,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좋은 질문을 던져서 각자의 이야기와 생각을 논할 수 있는 창작물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관객과 사회에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 김수로가 말하는 좋은 프로듀서의 역할이었다.
물론 유쾌한 '코미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미 대중매체에서 잔뼈 굵은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김수로에겐 도리어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그는 "출연한 45편의 작품들 중 대부분이 코미디더라. 많은 사람들이 나의 코미디를 기대하고 인정해줬다면, 내가 훈수를 두더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저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그래 대극장을 또 한다면 내가 잘하는 걸 해보자'라는 마음이 피어났다. 괴짜와 코미디를 한국 버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이 작품 때문에 더더욱 하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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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웅장한 작품들은 대형 제작사들에게 맡겨두고(웃음)"라면서 "다른 큰 회사들이 가지 않은 길을 내가 가보자 싶었다. 극장의 사이즈보다는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중요한 거다. 코미디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내가 참 어렵게 살아왔구나'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2026 대형 뮤지컬 시범공연 지원' 사업의 선정작으로, 김수로는 "2028년에도 작품을 올리고 공연장들을 알아보고, 디벨롭하며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을 보러 왔던 어떤 분이 우리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잘 어울릴 수 있겠다'고 하시더라. 저 역시 한국에서만 하고 끝내자란 생각은 없다. 런던이든 뉴욕이든, 창작자들을 도와주는 기관도 많기 때문에 이 작품을 갈고닦아 세계 시장에 올리는 것이 큰 목표"라며 "안 될 거 같다 생각된다. 몇 년 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올릴 수도 있지 않겠나란 큰 포부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마제스티'는 오는 11월 15일까지 NOL 씨어터 우리카드홀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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