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거나 죽거나" 싸이커스, '다이너마이트'로 터뜨릴 변화 [ST종합]

입력2026년 11월 02일(월) 17:14 최종수정2026년 11월 02일(월) 17:14
싸이커스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싸이커스(xikers)가 한층 거칠고 강렬해진 에너지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리더 민재가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맡은 가운데, 음악의 근본을 향한 탐구와 팀의 정체성을 담아낸 신보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명화라이브홀에서 싸이커스 미니 8집 '루트 제로: 더 콜링(ROUTE ZERO: The CALL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싸이커스 미니 8집 '루트 제로: 더 콜링(ROUTE ZERO: The CALLING)'은 지난 앨범에서 통제된 세계를 벗어나 자신들만의 방향을 선택하기 시작한 싸이커스가 서로 다른 곳에 있던 멤버들과 하나의 목소리를 따라 모여 낯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정해진 좌표 없이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총 6곡을 수록했다.

특히 이번 신보는 싸이커스만의 음악적 색깔을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의 근본을 탐구하고, 한층 과감하고 거친 에너지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는 거칠고 중독적인 기타 리프 사운드가 돋보이는 글램 록 장르의 곡이다. 폭발 직전까지 치닫는 듯한 에너지와 세상을 향한 대담한 경고를 담았으며, 정해진 질서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싸이커스의 모습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이번 곡은 리더 민재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직접 프로듀싱한 첫 타이틀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민재는 데뷔 전부터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목표로 삼아왔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민재 / 사진=팽현준 기자

민재는 "'다이너마이트'는 싸이커스가 세상을 뒤집어 버릴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폭발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정한 키워드"라며 "팀의 신념이자 모토가 '타거나 죽거나'인데, '다이너마이트'의 '다이(Die)'를 '죽다'라는 의미로 바꿔 죽기 살기로 무대에 임하겠다는 마음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 전부터 목표로 삼아왔던 일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크다. 제가 좋아하고 한 번쯤 꼭 시도해 보고 싶었던 음악적 스타일과 장르를 싸이커스로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프로듀싱 과정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민재는 "멤버들과 물리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각자가 어떤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아직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며 "멤버별 파트에서 각자의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목소리 톤과 멜로디 라인 등을 세밀하게 신경 썼다"고 전했다.

록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싸이커스와 록의 태도가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록의 기본적인 마인드와 애티튜드가 싸이커스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가장 멋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싸이커스에게 입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민 / 사진=팽현준 기자

타이틀곡 작사에는 수민과 예찬도 참여했다. 수민은 "'다이너마이트'가 개인적으로 작업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곡이다. 민재 형이 프로듀싱한 만큼 디테일한 주문도 있었고, 처음 접하는 장르라 감을 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좋은 벌스를 들려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 만큼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예찬 / 사진=팽현준 기자

예찬 역시 "타이틀곡인 만큼 저희의 캐릭터성을 보여줄 수 있는 랩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다양한 버전을 완성해 본 뒤 여러 고민 끝에 가장 좋은 벌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간다"고 덧붙였다.
준민 / 사진=팽현준 기자

퍼포먼스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준민은 이번 안무의 포인트로 강렬한 비트와 가사를 넘나드는 춤의 강약 조절을 꼽았다. 멤버들은 직접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곡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밴드 노브레인 이성우가 출연해 특별함을 더했다. 민재는 음악의 근본을 탐구한다는 이번 앨범의 방향성에 맞춰 음악의 역사를 함께한 선배 아티스트가 영상에 등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타 솔로가 나오는 부분에 이성우 선배님이 등장하면 완벽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하게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주시고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다"며 "이번 영상에 재미있는 요소와 음악에 대한 진심을 담고 싶어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곡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으셨지만, 다음에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헌터 / 사진=팽현준 기자

헌터는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로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를 꼽았다. 그는 "뮤직비디오의 주요 키워드가 화려함과 근본의 부활"이라며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에서 거대한 헤비 록의 근본인 기타리스트로 변하는 부분을 눈여겨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싸이커스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담은 수록곡들이 포진했다. 'GO'는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시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스크 오프(MASK OFF)'는 망설임 없이 가면을 벗고 세상에 자신들의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겠다는 선언을 표현했다.

'원(ONE)'은 끝없이 매달리는 압도적인 에너지와 모든 것을 꺾고 유일무이한 정점에 서겠다는 자신감을 담았으며, '덤(DUMB)'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자유롭게 즐기자는 곡이다. 민재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마지막 트랙 '생추어리(SANCTUARY)'는 낯선 길 위에서도 서로에게 기대면 그곳이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되어준다는 앨범 전체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세은 / 사진=팽현준 기자

싸이커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무대 위에서의 자신들만의 근본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세은은 "데뷔 전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이 무대였다.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데뷔 후에도 저희만의 근본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서로 의지를 다지는 것이 좋은 무대를 만드는 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예찬은 "보컬과 랩, 퍼포먼스 등 각 포지션별 전문성이 확실한 만큼 팀 전체의 완성도가 높다. 어떤 무대든 저희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보여드릴 자신이 있기 때문에 매 무대 최선을 다해 죽기 살기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우 / 사진=팽현준 기자

이번 활동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현우는 "아직 음악방송 1위를 해본 적이 없어 이번 앨범의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정했다"며 "어떤 결과를 이루더라도 모두 로디(팬덤명)가 도와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최선을 다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준 / 사진=팽현준 기자

또한 싸이커스는 선배 그룹 에이티즈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유준은 에이티즈의 '배드(BAD)' 챌린지가 큰 사랑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저희도 '다이너마이트'의 기타 연주와 안무에서 챌린지로 활용할 만한 부분이 있을지 고민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 버전을 만들어 음악방송 활동을 하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티즈 우영에게도 컴백 응원을 받았다며 든든한 마음을 전했다.
정훈 / 사진=팽현준 기자

끝으로 민재는 "이번 앨범에 싸이커스의 많은 색깔을 담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팀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컨셉추얼한 시도 역시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싸이커스만의 세계관과 아이덴티티를 더욱 깊고 선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커스 10명이 펼쳐나갈 새로운 여정과 한층 더 거칠고 강렬해진 에너지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식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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