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6이닝 무실점' 삼성, SSG에 5-2 승리…PO 진출 '85.3%' 확률 잡았다

입력2025년 10월 09일(목) 17:22 최종수정2025년 10월 09일(목) 17:22
등판 마친 최원태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13년 만에 재회한 가을 무대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85.3%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치러진 34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로 향한 건 무려 29차례에 달한다. 5전 3승제로 범위를 좁혀도 68.8%(11/16) 수준이다.

삼성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최원태는 총 93구를 던지면서 슬라이더 25구, 체인지업 23구, 직구 21구, 투심 19구, 커브 4구, 커터 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최저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최원태가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태훈은 0.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승민도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이호성(1.2이닝)-김재윤(1이닝)이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화이트 / 사진=권광일 기자
SSG의 선발 투수 화이트는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화이트는 총 59구를 던졌고, 직구 31구, 커브 16구, 스위퍼 6구, 커터 5구, 투심 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 최저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화이트의 뒤를 이어 김민(1이닝)-박시후(0.1이닝)-문승원(1.2이닝)-이로운(1이닝)-전영준(1이닝)-노경은(1이닝)-조병현(1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박시후의 2실점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단단한 불펜을 자랑했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을 내보냈다.

디아즈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재현과 김영웅도 홈런포로 힘을 보탰다.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최정(3루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고명준이 7회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재현 / 사진 권광일 기자
삼성은 시작부터 화이트를 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화이트의 초구 152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KBO에 따르면 준플레이오프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역대 3번째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5번째 기록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두타자가 초구에 홈런을 친 건 전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속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다. 화이트는 곧바로 2루를 향해 송구했지만 타구가 벗어나며 실책으로 기록됐고, 그사이 김성윤은 3루까지 내달렸다.

다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구자욱이 유격수 직선타, 디아즈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김영웅이 안타를 신고했지만 김태훈이 2루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이 아쉬움을 삼켰다.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화이트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김헌곤도 중전 안타를 생산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도근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이재현의 장타성 타구 역시 중견수 최지훈이 지워냈다. 삼성은 김성윤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SSG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최정의 땅볼로 주자가 교체됐다. 이후 최정은 고명준의 포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홈을 밟진 못했다.

김영웅 / 사진=권광일 기자
사자 군단의 홈런 본능이 깨어났다. 3회초 선두타자 디아즈가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자 김영웅은 화이트의 2구 128km 커브를 노려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뽑아냈다. 이후 삼성은 김태훈의 안타와 양도근의 볼넷, 이재현의 사구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김성윤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삼성의 기세가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박시후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타자 디아즈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영웅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대주자로 투입된 김지찬이 첫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타점을 올렸다.

결국 SSG는 문승원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문승원은 강민호를 초구 외야 뜬공,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지워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반면 SSG의 침묵은 이어졌다. 3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끝낸 SSG는 4회말 2사 후 한유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타선의 두 번째 출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 최지훈의 장타성 타구도 우익수 김성윤의 호수비에 지워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도 추가점 찬스를 놓쳤다. 6회초 선두타자 디아즈가 바뀐 투수 이로운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후 이어진 김지찬의 타석에서 이로운의 폭투가 나왔고, 디아즈는 2루 득점권에 안착했다. 그러나 강민호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SSG가 땅을 쳤다. 6회말 1사 후 박성한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안상현은 좌월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타구를 만들었는데, 폴대 좌측으로 살짝 벗어나며 파울 홈런이 됐다. 이후 안상현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에레디아 역시 포수 낫아웃에 그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고명준 / 사진=권광일 기자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SSG 타선이 침묵에서 깨어났다. 7회말 1사 후 최정이 바뀐 투수 김태훈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은 김태훈의 초구 142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타구로 SSG는 2점을 만회했고, 삼성은 마운드를 이승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승민은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삼성은 다시 이호성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삼성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호성은 류효승을 헛스윙 삼진, 대타 오태곤을 내야 땅볼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SSG가 찬스를 날렸다. 8회말 2사 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나란히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살렸다. 최정도 볼넷을 골라내며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그러나 후속타자 고명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리드를 유지한 채 9회말 마운드에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최지훈-류효승-이지영으로 이어지는 SSG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팀의 5-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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