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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528Hz 제공 |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율 뮤직에서 제이비의 세 번째 미니 앨범 '트리(TR.EE)' 발매 프레스 미디어 청음회가 개최됐다.
이번 앨범은 '나무는 흔들리며 자라고, 그 흔들림 속에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는 글귀에서 시작됐다. 제이비는 "제가 글귀를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찾아보다가 '나무가 성장하는 원동력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들릴수록 더 깊게 뿌리를 내린다'는 글을 보고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 트랙 순서의 배치라든지 사운드라든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부분들을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 굉장히 설렌다. 적응할 때도 됐는데 긴장도 많이 된다"고 소개했다.
제이비는 "글귀를 보고 위로 받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힘들고 그런 게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거구나 생각이 들어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 흔들린다는 느낌이 제 몸이 흔들린다는 게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는, 그게 설렘이 될 수도 있고 불안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많이 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댔다.
제이비는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트랙 배치도 신경을 많이 썼다. 사운드적인 질감과 이야기의 흐름도 하나의 소설책 같이 보일 수 있게, 들릴 수 있게 많이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딱 한 번에 '제이비 음악이다' '제이비 음악이 갓세븐 음악과는 또 이렇게 다르네' 그런 점을 더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를 찾아서 가는 길도 맞고 그 사운드의 질감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계속 듣고 싶은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레이백(Layback)'은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관계의 온도와 긴장감을 소리로 구현한 곡이다. 제이비는 "제가 느낄 때는 따뜻한 느낌과 섹시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와 반대로 노래가 나아갈수록 거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아우트로 부분에는 되려 공허한 느낌도 첨가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들도 신경을 써서 들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보컬적으로도 어떻게 하면 제 톤을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꼭 '레이백' 뿐만 아니라 여섯 곡에 다양한 톤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잘 들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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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528Hz 제공 |
제이비는 각 곡들을 소개했다. 먼저 1번 트랙 '홀드 온투 마이 백(Hold onto My Back)'에 대해 "드라이브 할 때나 대교를 건널 때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마냥 잔잔하진 않고 어느 정도 무게감과 감성이 있는 곡이라 드라이브 할 때 바람 맞으면서 시원하게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번 트랙 '레이백'을 지나 3번 트랙 '오버플로우(Overflow)'에 대해선 "좀 다른 톤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같이 작업하는 분들과 밤새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생각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후렴 파트에 들어갈 때 제 목소리가 약간 갈린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녹음하다가 우연히 이렇게 돼서 '오 이거 느낌 좋은데?' 했다. 그 부분이 제 귀에는 계속 남더라"라고 했다.
4번 트랙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에는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자기 전에 불 끄고 누워서 틀어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위로도 되고 사실 가사는 그렇지 않지만 제가 부를 때 멜로디와 함께 느껴지는 감정이 좀 슬픈 감정이 있었다. 가사는 그렇지 않은데 감정은 이렇게 담아보면 어떨까 마음을 가지고 작업했다. 그런 것들이 많이 느껴져서 위로도 되고 공감도 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5번 트랙 '타임(Time)'은 듣기 편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제이비는 "그루브를 절로 타게 되는 곡 같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분인 누자베스한테 영감을 받아서 이렇게 쓰게 됐다. 물론 누자베스 님의 음악이 접하기 쉽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해석한 이 노래는 접근하기 쉬운 노래가 아닐까 싶다. 멜로디도 단순하게 메이킹을 하려고 노력했고 아무래도 몽환적인 딜레이를 많이 걸었는데 최대한 심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곡이어서 쉽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6번 트랙 '위(We)에 관해서는 "사실 타이틀곡은 '레이백'이 맞는데 이 앨범에 있어서 가장 뿌리가 되는 곡은 이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을 통해서 '트리'라는 앨범을 작업하게 됐고 말하고자 하는 성장이 중심이 되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약간 단단해지는 형태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트랙 순서도 보면 뿌리는 맨 밑에 있지 않나. 그래서 6번에 배치했다. 이 앨범의 뿌리가 되는 곡이라 해서 1번 곡이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하고 트랙 순서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음악을 다양하게 듣는다. 아무래도 후배분들과 선배님들 음악도 듣고 해외 가수분들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는데 보사노바를 좋아한다. 어떻게 R&B적으로 풀어낼까 고민하면서 거기에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들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한 곡이다. 보사노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래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듣고 싶은 반응도 언급했다. 제이비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이랬으면 좋겠다. 플리에 저장이 돼서 봤던 책을 또 꺼내보듯이 또 보고 또 보고 했으면 좋겠다. 들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캐치가 됐으면 좋겠다. 그게 의도한 거든 의도한 게 아니든, 어쩔 때는 그 가수가 의도한 게 아니라 듣는 분이 새로운 걸 캐치할 때가 있다. 그런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이비는 솔로와 갓세븐 제이비의 색깔도 전했다. 그는 "알앤비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는 알앤비 댄스를 좋아한다. 그룹으로서는 팝적인 사운드를 더 많이 내고 그때그때 트렌드를 많이 따라가는 것 같아서 그게 다른 점 같기도 하다. 제가 원래 더 추구하는 건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진 않지만 빈티지한 사운드와 옛날 소울 펑크도 좋아한다. 그런 것들이 저의 근본, 뿌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제이비는 마지막으로 가수로서의 목표와 사람으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가수로서는 제가 죽더라도 계속 찾아 들었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 건강하지만 호상을 하더라도 좋은 영향이 돼서 나중에 친구들이 제 노래를 연습곡으로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제가 앨범을 만드는 게 그때의 제 영혼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오래 잘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디깅 많이 하시는 분들한테도 '이 노래 좋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람으로서의 목표로는 "내일 밥 잘 먹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루하루 밥만 잘 챙겨먹고 살 수 있어도 좋은 거 아닌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요즘에 그런 게 있다. '트리'를 시작하게 된 게 우연찮게 길을 가다가 플랜트샵을 봤다. 조그마한 나문데 너무 이쁘더라. 그걸 구매를 해서 집에서 길렀다. 그걸 토대로 시작을 하게 됐는데 몇몇 나무들을 기르면서 깨달은 것도 있고 열심히 길렀는데도 죽더라. 제가 마이너스의 손인지 모르겠는데. 어떻게든 살리는 방법을 찾아서 방법대로 해봤는데 새 잎이 자라더라. 그게 너무 행복한 거다. 그러고서 어제도 어떤 촬영에서 김밥을 예쁘게 마는 일이었는데 김밥이 너무 이쁘게 잘 말린 거다. 요즘에 저는 그런 게 행복하더라. 기분이 너무 좋다. 내가 이걸 옛날에는 말려고 해도 못 말고 터졌는데 그걸 하니까.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면서 거창하게 미래에 내가 사람으로서 뭘 한다기보다 하루하루 잘 살 수 있으면 다행인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내일 밥 추천에 대한 질문이 덧대지자 제이비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제가 얼마 전에 게국지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라고 추천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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