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잉카피에, 입 가리고 말했다가 레드카드…'비니시우스 룰' 2호 퇴장

입력2026년 07월 01일(수) 13:27 최종수정2026년 07월 01일(수) 13:27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비니시우스 룰'로 인한 두 번째 퇴장 선수가 발생했다.

에콰도르는 1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2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강호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했지만,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 멕시코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에콰도르는 멕시코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전반 31분)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멕시코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면서 에콰도르 선수들은 점점 날카로워지는 모습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에콰도르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멕시코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말다툼을 하던 중 입을 가리는 동작을 한 것이 비디오판독(VAR)에서 적발돼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입을 가리고 말을 하는 선수들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고 있다.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벤피카(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벤피카 미드필더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입을 가리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생긴 규칙이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는데, 프레스티아니는 인종차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나중에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것만을 인정했다. 프레스티아니에게는 6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부과됐지만, UEFA는 프레스티아니의 정확한 발언 내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FIFA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입을 가린 채 말하는 선수를 곧바로 퇴장시키는 룰을 신설했다.

일명 '비니시우스 룰'의 첫 번째 적용 대상자는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었다. 알미론은 지난달 20일 튀르키예와의 경기 도중 입을 가린 채 상대 선수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그래도 파라과이는 튀르키예에 승리했고, 알미론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잉카피에는 자신도 퇴장 당하고 팀도 월드컵에서 탈락하면서 고개를 떨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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