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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장 윤경호 / 사진=눈컴퍼니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에 출연한 배우 윤경호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작품은 방송 4회 만에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2024년 이후 약 2년 만에 '마의 20%'를 넘긴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윤경호는 극 중 김부장(소지섭)의 동료 박진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진철은 김부장, 성한수(최대훈)와 콤비를 이루면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인물이다. 평소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윤경호는 재치 위에 묵직한 액션을 더하며 자신만의 박진철을 표현해 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제는 윤경호의 시청률 13% 돌파 공약이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약속했던 '13시간 묵언수행'을 실제로 실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윤경호는 "좋은 마음으로 덜컥 이야기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첫 방송 시청률이 나오고 다음날 박경림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경호야, 진짜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 다음날 바로 13%를 넘으니까 그때부터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13시간을 그대로 생중계할지, 예능적인 요소를 더할지 제작진과 진지하게 회의도 했다. 윤경호는 "시청률이 오를수록 작품보다 공약 준비를 더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결국 라디오 생방송에서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20분이 늘어나 13시간 20분 동안 묵언수행을 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팬 사인회였다. 윤경호는 "휠체어를 타고 공주에서 오신 분도 계셨고, 팬 사인회가 처음이라며 편지를 주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이 정말 저만 보기 위해 와주셨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팬들의 편지는 그를 울게 만들었다. 윤경호는 "집에 와서 편지를 소리 내 읽었다. 한 단어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출근길에 윤경호 씨 이야기가 활력이 된다', '예능 이미지 때문에 연기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들을 읽는데 정말 벅찼다"며 "13시간 동안 남은 건 결국 감사함뿐이었다"고 전했다.
숫자 '13'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경호는 지난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키움전 시구 행사에 참여했을 당시, 등번호 '13'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제가 기아 타이거즈 팬이다. 지금 부상 중인 윤영철 선수 등번호가 13이다. 그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에 13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묵언수행 했을 때가 또 13일이었다. '13일 묘하게 나랑 귀결되네?'란 생각이 들었다. 비밀번호를 13이 들어가는 걸로 바꿀까 했다. 행운의 숫자 13이거나, 2026년은 나한테 13이란 숫자가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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