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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한국 축구계의 레전드이자 '해버지'로 불리는 K-축구 혁신위원회장 박지성,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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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
앞서 박지성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할 거라고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스페인이 팀 조직력도 좋았고, 2010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와 흐름이 비슷했다. 피파 랭킹 2위, 유로 선수권 우승 후 월드컵까지 우승했다. 다행히 하나 맞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대표팀의 결과에 대해선 "첫 경기 체코전을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승했지 않나.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당시 중계 화면에 박지성의 좋지 않은 표정이 그대로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의 전력, 조 편성, 이동 거리, 다음 라운드 대진운까지 다 봤는데 허망하게 패배하니 화가 나고 억울하기도 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상태로 찝찝한 결과가 나왔지 않나"라며 "저도 제 표정이 그런 줄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데 왜 아무런 변화가 없지?' '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경기를 하지?' 제 머리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남아공전 패배 후 못 올라갈 것 같단 예감이 들었다. 매 경기를 지켜보며 빙고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좋지 않은 결과 속 박지성의 옛 플레이 영상이 화제가 되는 것엔 "제 영상을 많이 보시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애매하더라. 자꾸 과거로 돌아가는 건 그만큼 현재가 못하다는 말이니까"라고 웃어 보였다.
현 한국 축구계 상황에 대한 쓴소리도 더했다. "이번 월드컵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부터 공정하지 못했고, 시끄러운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월드컵에 나가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누가 오더라도 시스템을 쭉 이어나가야 하는데, 계속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결국 일본과의 차이가 벌어졌다.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K-축구 혁신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회가 하는 모든 일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해야 한다"며 "내가 한국 축구를 살릴 수 있을까 싶지만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퍼거슨, 히딩크 같은 분들께서 좋은 감독이라 인정받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선수들과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현역 때 하프타임에 이 선수가 크게 잘못하지 않았는데 막 혼내시더라"라며 "혼을 내도 더 잘할 스타일이라 성향에 따라 지도하시는 거다. 그 친구를 혼내면 옆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정신이 번쩍 든다. 혼이 난 선수는 열이 받아서 더 잘하게 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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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
이어 신혼을 즐기고 있는 김종국이 등장했다. 현장엔 22년차 이혼 전문 변호사 박민철도 찾아왔다. 앞서 '유퀴즈'에도 출연했던 박 변호사는 뻔뻔한 입담으로 MC 유재석을 웃게 만든 바 있다. 김종국은 "자기가 선배라고 퀴즈를 계속 내더라. 박 변호사가 서울대 학생일 때 저와 만났다"고 인연을 언급했다.
김종국의 결혼은 절친인 유재석, 하하조차 직전까지 몰랐다고. 그는 "결혼식을 작게 했다. 제 지인은 20명 정도밖에 못 불렀다. 결혼식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축의금 회수도 못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은 너무 좋다. 이제 인생을 아내 한 사람만 보고 가면 되니 안정감이 있다"며 "따로 애칭은 없다. 결혼 후엔 아내가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단 얘기가 있어 이름을 많이 부르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다치면 축구 못 가니까 절대 다치지 말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아이가 생기는 등 삶이 변하기 전까진 같이 뭐라도 많이 하고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2세에 대해선 "딸이든 아들이든 제 나이가 많아서 뭐든 좋다. 딸은 조심스럽게 키워야 할 것 같고, 아들은 좀 막 키워도 될 것 같다"고 한 뒤 자신의 외모를 닮을 미래의 아들에게 미리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전 작곡과를 나왔다. 대학원도 졸업했다"며 "어릴 땐 군인 아버지가 대중음악을 못 듣게 하고, TV도 잘 못 보게 해 제가 노래를 잘하는 줄도 몰랐다.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시면 손가락으로 먼지를 쓸면서 들어오셨다. 엇나갈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그룹 터보 시절 인기에 비해 수입이 별로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며 "앨범이 잘 팔리니 앨범만으로도 수익이 꽤 돼야 했다. 행사를 잘 뛰지 않아 인세도 없었다. 버는 건 없는데 일은 열심히 해야 하니 힘든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솔로로 전향한 김종국은 '한 남자' '사랑스러워' 등의 곡으로 히트를 쳤다. 그는 "사실 녹음 당시엔 노래가 좋은지도 몰랐다. 대상을 받았을 땐 현실감이 없고 민망했다"며 "음반만 내고 과묵하게 해선 안 되겠단 자기 객관화를 한 뒤 예능에도 도전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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