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월드컵 16강 갔다면 청문회 없었을 것…고대 출신 감독 1명뿐"

입력2026년 07월 30일(목) 11:41 최종수정2026년 07월 30일(목) 11:45
정몽규 전 회장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 모두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국회의 질의에 답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표팀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면 오늘 청문회가 열렸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몽규 전 회장은 "16강 이상 갔다면 열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6강에 오르고 안 오르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구협회는 벌써 국민들의 신뢰를 다 잃었다.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청문회였다. 2년 전에 청문회가 아닌 현안질의식으로 기회를 줬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구심을 다 해소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너무 빨리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임 의원은 "언제부턴가 대한축구협회가 아니라 '현대축구협회'라는 말이 나온다. 현대가에서 지원, 공헌, 봉사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먹구구식 사고로 인해서 행정 절차의 문제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또 "국민들 사이에서는 '고대 카르텔'이라는 말도 나온다. 회장님도, 옆에 계시는 감독님도 고려대다. 고대 출신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말이 왜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전 회장은 "제가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을 임명했는데 그 중 고대 출신은 1명뿐이다. 여자 대표팀도 20여 명을 임명했는데 고대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며 "그렇게 이미지가 바뀐 건 죄송스럽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을 봤을 때 고대 인원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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