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에 패배' KT 이강철 감독 "이런 경기 처음…운이 삼성 쪽으로"

입력2026년 11월 04일(수) 23:36 최종수정2026년 11월 04일(수) 23:36
이강철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뒤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날(3일) 1차전에서 8-7로 진땀승을 거뒀던 KT는 2차전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승 1패로 대구로 향하게 됐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고영표는 96구를 던졌고, 투심 51구, 체인지업 29구, 스위퍼 16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38km/h가 나왔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야구하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했는데, 운이 삼성으로 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T는 연장 10회말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원태인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오윤석이 직선타,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잡히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아쉬운 순간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연장 10회말 오윤석의 1루수 직선타가 가장 아쉬웠다. 먹으라고 준 걸 먹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잘 때린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야구가 안 풀리는건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강철 감독은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영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박영현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성공적인 투수 교체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을 쓰지 않고 질 수 없었다. 손동현은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고, 박영현을 투입하면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자신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실수라고 인정했던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모두 결과론이다. 투수들이 나가서 잘 던지면 잘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연장 15회까지 염두에 둬야 했다. 대타도 신중하게 써야 했고, 투수도 최대한 막으면서 가고자 했다. 최악의 상황에는 로건 앨런과 배제성까지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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